LA 매체 "류현진 3년 5000~6000만달러", 힐과 비교되는 이유

스포츠조선=노재형 기자
입력 2019.10.22 09:01
LA 다저스 류현진에 대한 현지 언론의 평가는 다소 인색한 편이다. 지난달 29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 류현진이 투구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류현진은 2020년 다저스에 있지 않을 것이다.'
FA 류현진의 거취를 예상하는 보도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LA 다저스가 강력한 에이스 영입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시 말해 류현진과 결별하고 새로운 에이스를 앞세워 전력 향상을 도모할 것이란 예상이다.
LA 지역 스포츠 전문 매체인 LA스포츠 허브의 제이슨 리드 기자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가 이번 겨울 대형 투수 계약을 하려는 이유'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는 여전히 선발진이 훌륭한 다저스가 FA 시장에서 게릿 콜 또는 스테펜 스트라스버그를 영입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전력을 유지하면서 다시 한번 월드시리즈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란 내용이다.
그 전제 조건 중 하나가 류현진의 거취와 관련이 있다. 리드 기자는 류현진이 다저스로부터 만족할 만한 조건을 제시받을 가능성이 적어 다른 구단과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류현진은 올시즌 막판 제이콥 디그롬과 달리 몇 차례 부진한 투구를 해 사이영상 수상 논쟁을 불러일으켰어도 시즌 내내 최고의 투수로 활약하며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고 평가하면서 '이번 오프시즌 류현진이 대형 계약을 제시받지 못할 그럴 듯한 이유는 있지만, 그가 투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위험을 무릎 쓰고라도 대형 계약을 맺을 팀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드 기자는 이어 '다저스는 류현진의 나이와 부상 경력 등을 이유로 거액의 장기 계약을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다. 리치 힐과 비슷한 수준인 3년 5000만~6000만달러를 웃돌기 힘들다'면서 '그러나 그 이상을 제안하는 구단은 있을 것'이라며 이적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이번 겨울 FA가 되는 힐은 지난 2016년 시즌을 마치고 다저스와 3년 4800만달러에 재계약한 바 있다. 힐은 그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다저스에서 20경기에 등판해 12승5패,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했으며, 나이는 지금의 류현진보다 4살이 많은 36세였다. 게다가 그는 어깨와 팔꿈치, 토미존 서저리 등 잦은 부상으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8년간 무려 10차례 이상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부상 경력, 나이, 결과로 보여준 성적 등 모든 면에서 당시 힐은 지금의 류현진과 비교대상이 되지 못한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
그럼에도 현지 언론들은 류현진의 몸값을 예상하면서 힐을 비교 대상으로 삼고 있다.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거액의 장기 계약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근거는 물론 부상 경력이다. 그래도 사이영상을 다투는 투수에 대한 시각이 인색한 건 매우 이례적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MLB.com도 이날 FA 투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매디슨 범가너의 이적 가능성을 전망하는 기사에서 'FA 시장에는 범가너보다 우수한 투수들이 그리 많지 않다. 그는 잭 휠러, 류현진, 제이크 오도리지와 함께 2등급(second tier)에 해당한다'고 적었다.
이 때문에 오는 11월 14일 전미야구기자협회가 사이영상 수상자를 발표할 때 공개될 류현진의 득표 결과도 몸값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류현진에 대한 기자들의 평가가 FA 협상과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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