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사장 "주진우 방송 들어는 봤나"에 野의원 "어디서⋯" 설전

김민우 기자
입력 2019.10.21 19:48 수정 2019.10.21 20:39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이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의원님) 한 번도 방송 안 들어보셨죠"
"어디서 아까부터 안봤나, 본적 있느냐 하나. 참고인이 국회의원을 감사하나."

21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는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과 tbs 교통방송 이강택 사장 간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두 사람의 설전은 질의 초반부터 일어났다. 정 의원은 "tbs '왕의 남녀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완전 좌편향이 드러나는데, 아까 좌우없이 한다고 했다"고 말하는 도중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 사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정 의원은 "끄덕끄덕해요? 정말 낯이 두꺼워도 어떻게 그리 두꺼운가"라고 했다.

이어 정 의원은 "왜 그런 일이 벌어지는가는 이 사장이 과거에 했던 것을 보면 답이 나온다"며 이 사장이 KBS에서 PD로 재직할 때 제작한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다큐멘터리 '신자유주의를 넘어서 차베스의 도전'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방적으로 차베스를 찬양한 프로그램"이라며 "좌파가 하면 1인 독재도 찬미고 권언유착도 찬미하나"라고 했다.

그러자 이 사장은 "그렇지 않다. 관료주의, 1인 독재, 포퓰리즘 문제 등을 분명히 지적했다"며 "한 번도 안 보지 않았느냐"고 했다. 이에 정 의원도 "(내가) 뭘 안 봤느냐"며 "(이 사장은) 지금 tbs 안에서 일어나는 좌파 해방구 현장에 대해 문제 의식이 없다"고 했다.

고성을 지르던 두 사람의 신경전은 김규리·주진우가 진행하는 tbs 프로그램을 두고 폭발했다. 이 사장은 "김규리·주진우는 순수 음악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한 번도 안들어보셨죠. 그렇지 않습니까"라며 "순수 음악프로그램에 어떤 (정치적) 메시지가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정 의원은 "어디서 아까부터 안봤나, 본적있느냐, 들어봤나(라고 하나)"고 되받았고, 이 사장도 "실제에 근거해서 하라는 것"이라고 맞섰다. 그러자 정 의원은 "기관 증인들도 그렇고, 정권과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증인·참고인의 답변 태도가 국회를 능멸하고, 오히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피감기관인 것처럼 다루고 있다"고 했다. 이어 "조금만 (질의)하면 얼굴을 붉히고 고성을 지르고, 빤히 쳐다보는 것은 물론이고 지금처럼 오히려 '봤냐 안 봤냐'라며 반대로 묻는 등 오만방자하다"고 말했다.

두 사람 간 고성이 이어지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노웅래 과방위원장은 이 사장에게 "참고인은 답변할 때 소리지르지 않아도 잘 들린다"며 "질의에 답변하는 것이다. 소리 지를 필요없이 성실하고 소신껏 답변해달라"고 했다.

이강택 tbs 사장이 21일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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