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황교안 같은 사람 조사하는 게 공수처"… 한국당 "저렴한 패악질"

윤희훈 기자
입력 2019.10.20 18:25 수정 2019.10.20 19:02
이종걸, '삼성 떡값' 거론 "黃, '리스트'에 올랐지만 조사·처벌 받지 않아" 주장
黃, 2013년 '떡값' 의혹에 "삼성 특검이 내사했지만 혐의 없어 종결했던 사안" 해명

더불어민주당 검찰개혁특별위원회 이종걸 공동위원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20일 이른바 '삼성 떡값 리스트' 사건을 거론하며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은 '리스트'에 올랐지만 조사와 처벌을 받지 않은 (자유한국당 대표인) 황교안 검사와 같은 사람들을 조사하는 법"이라고 했다.

당 검찰개혁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특위 전체회의에서 "(공수처법은) 검찰에 꼭 필요한 법으로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공수처 설치에 반대 의사를 밝힌 한국당 황 대표 등을 겨냥해 "(삼성 떡값) 리스트의 신빙성은 입증됐지만 그 어떤 조사도 받지 않던 사람들이 리스트에 올랐던 검사들"이라고 말했다.

'삼성 떡값 수수 의혹'은 검사들이 삼성에서 '떡값' 명목으로 상품권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황 대표는 법무장관이던 지난 2013년 자신이 '떡값'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2008년 '삼성비자금 의혹 관련 특별검사'는 관련 의혹을 내사해 혐의가 없는 것으로 종결했다"며 부인했다.

한국당은 "야당 대표에 대한 민주당의 저렴한 패악질이 더러운 악취를 풍긴다"며 반발했다.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조국 사태 이후 민주당이 굳게 믿었던 도끼에 발등이라도 찍힌 듯이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집 나간 검찰을 잡아 오기 위해 공수처를 동원하려는 불순한 의도를 분명하게 드러냈다"며 "시대착오적 정신 상태가 민주당의 '종특'(종족특성)인가 보다"라고도 했다.

민주당은 전에도 '황교안 떡값' 의혹을 제기해 한국당이 강하게 반발했었다. 박주민 의원은 지난 7월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황교안' 이라는 이름이 적힌 서류를 제시하고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전 삼성 법무팀장이 내부 고발을 준비한 진술서 일부"라며 윤 후보자에게 "이 서류가 (삼성 비자금 수사) 당시 검찰에 제출됐는데 본 기억이 있느냐"고 물었다.

하지만 당시 윤 후보자는 "본 기억이 없다"며 "(제출한 모든 서류를) 꼼꼼히 보지 못했다. (해당 서류는) 본인(김 전 팀장)이 (검찰에) 제출했다가 가져가버려 검토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 의원과 황 대표는 경기고 72회 동기다. 이 의원은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의 전신) 원내대표 시절 황교안 당시 법무 장관이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되자 "김기춘 아바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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