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해리스 대사의 '경찰 감사' '13개월만에' 트윗은 불편함 내비친 것"

윤희훈 기자
입력 2019.10.20 15:17 수정 2019.10.20 16:56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19일 트위터를 통해 주한 미국대사관저 점거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해리스 대사 트위터 캡쳐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는 지난 19일 트위터에서 전날 발생한 서울 정동 관저 난입 사건과 관련 "서울 중심부에서 13개월만에 2번째 일어난 사건"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일부 외신은 "해리스 대사가 우회적으로 불편함을 내비친 것"이라고 했다.

VOA(미국의소리)는 이날 미 대사관저 난입 사건을 보도하며 "(해리스 대사가) 우회적으로 불편함을 내비쳤다"고 했다. VOA는 해리스 대사가 트위터에서 이 사건을 언급하며 "시위대 관련 대처를 잘 해준 대사관 경비대와 서울지방경찰청에 감사인사를 드린다"면서도 '서울에서 13개월만에 2번째 일어난 사건'이라고 하면서 "이번에는 시위대가 억지로 제 집에 들어오려 했다"고 말한 것을 근거로 들었다. 해리스 대사가 언급한 첫 번째 관저 침입 사건은 작년 9월 조선족 여성(43)이 밤 10시쯤 대사관저에 무단 침입한 일을 말한다. 이후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에 의해 한층 강력한 관저 침입 사건이 발생하자 해리스 대사가 우회적으로 불편함을 내비쳤다는 주장이다.

VOA는 사건 당시 해리스 대사가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주한 외교단 초청 리셉션에 참석하고 있었던 상황과 관련해서도 "한국 언론들은 해리스 대사가 리셉션 중 당황한 표정을 지은 뒤 대통령보다 행사장을 먼저 떠났다고 전했다"고 했다. 당시 해리스 대사가 헤드 테이블에서 나가미네 야스마스(長嶺安政) 주한 일본 대사,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 대사 등과 함께 있다가 문 대통령의 환영사만 듣고 리셉션 도중에 떠났다는 것이다.

미 국무부도 지난 18일 "한국이 모든 주한 외교 공관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urge)한다"고 했다. 외국 공관이 주재국 정부를 겨냥해 조치를 '촉구'한다고 언급한 것은 상당히 강한 표현으로 해석됐다.

18일 오후 3시쯤 친북 단체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이 서울 중구 정동 주한 미국대사관저 담장에 사다리를 대고 관저 안으로 넘어들어가고 있다. 현장에 있던 경찰은 대진연 회원에게 붙들려 저지당하거나(오른쪽 끝) 무전으로 지원 요청하면서(왼쪽 끝) 이들의 월담을 제지하지 못했다. 관저에 기습 침입한 이들은 관저 현관까지 올라가 반미 플래카드를 펼치고 구호를 외쳤다. /뉴시스
앞서 대진연 소속 회원 17명은 지난 18일 오후 미국 대사관저 담장을 넘어 침입해 대사 가족이 생활하는 관저 건물 현관 앞을 점거하고 1시간 넘게 반미(反美)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당시 경찰이 시위대를 적극적으로 막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사관저는 1964년 발효된 빈 협약에 따라 주재국 경찰이 보호 의무를 진다. 이에 따르면 협약에 서명한 국가는 '공관 지역을 어떠한 침입이나 손해로부터도 보호하며, 공관의 안녕을 교란하거나 품위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조치를 취할 특별한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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