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유승민 겨냥 "한국당 가겠다는 사람들, 갈테면 빨리 가라"

김명지 기자
입력 2019.10.19 21:24
유승민 주도 '변혁' 비판…"한국당 가서 공천받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한국당과 통합한다는 사람들 꺼지고 나면 바른미래 새로운 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9일 제3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당내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을 겨냥해 "자유한국당에 가서 공천받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한국당 가겠다는 사람 말리지 않겠다. 갈 테면 빨리 가라"고 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조국 전 장관 일가 엄정 수사 및 검찰개혁 촉구 결의대회'에서 "(변혁은) 문재인 정권 실정에 한국당 지지율이 좀 오르는 것 같으니 거기 붙어서 공천받아 국회의원 공짜로 해볼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다음 총선에서 한국당이 일어서기는커녕 망할 것"이라며 "개혁보수를 하겠다고 했는데 황교안과 만나겠다니 그게 개혁보수인가. '꼴통보수'를 다시 추구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손 대표의 이런 발언은 자신의 퇴진을 요구해오다 최근 신당 창당 쪽으로 방향을 튼 유승민 의원이 최근 보수통합을 위해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을 비판한 것이다.

유 의원 등 변혁 모임에서는 손 대표가 4·13 국회의원 보궐선거 참패 이후 추석 때까지 지지율 10%를 만들지 못하면 물러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당을 사당화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이 현재 내홍으로 엉망이 된 것은 머릿속에 한국당 공천받을 생각만 하는 사람들이 당을 분열시키고 망가뜨리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손 대표는 또 "그 사람들이 처음에는 '절대로 한국당으로 돌아가지 않겠다', '다음 선거에서 기호 3번 달고 나가겠다'고 하면서 김관영 전 원내대표를 내쫓았다"며 "그러면서 한국당과 만나겠다고 하고 한국당과 보수통합 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한국당을 향해서도 "조국이 사퇴했는데 '대통령 사과하라', '국정 대전환 촉구'라니 뭐 하자는 것인가"라며 "그저 어떻게 하면 정권을 무너뜨려 권력을 잡을까 생각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을 분열 시켜 훼방하고 오직 한국당과 통합해 국회의원 공천 하나 받겠다는 사람들이 꺼지고 나면 바른미래당은 새로운 길로 힘차게 출발한다"며 "최고위를 재정비 하고 선거기획단을 꾸리겠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조국 전 장관 일가 엄정수사 및 검찰개혁 촉구 결의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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