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진연 美대사관저 무단침입' 다음날 "기동대 80명 추가배치"… 여경은 배치 않기로

권오은 기자
입력 2019.10.19 12:08 수정 2019.10.19 13:48
경찰이 친북(親北) 성향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의 주한미대사관저 무단 침입 사건을 계기로 대사관저 경비 인력을 늘리기로 했다.

18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한 주한미대사관저 담장을 넘은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학생들을 경찰이 연행하고 있다. /뉴시스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대사관저 경비 인력으로 기존 의경 2개 소대(약 30명)에 기동대 1개 중대(약 80명)를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야간에도 의경 2개 소대와 함께 경찰관 기동대 1개 제대(약 30명)가 추가로 근무한다.

대진연 회원들은 전날인 18일 오후 2시 56분쯤 사다리를 이용, 서울 중구 정동 미대사관저 담을 넘어 들어가 "(방위비)분담금 인상 절대 반대" "해리스(주한미대사) 떠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담을 넘은 17명, 침입을 시도한 2명 등 19명을 체포해 서울 남대문·노원·종암경찰서에서 조사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의경과 비교해 전문성이 높은 경찰관 기동대를 현장에 배치하고 인력도 대폭 늘어나면서 고정 근무와 순찰 근무도 강화됐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도 추가로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경찰은 ‘여경(女警) 기동대’는 별도 배치하지 않는다. 이번 대사관저 침입 사건 당시 11명은 여성이었다. 남성 경찰들은 체포 과정에서 신체 접촉 등으로 시비가 발생할 것을 우려, 여경이 도착할 때까지 수십분간 이들을 포위만 했다. 당시 대진연 소속 여성 회원들은 여경이 도착할 때까지 시위를 이어가며 페이스북으로 상황을 생방송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여경이 도착할 때까지 사건 처리가 지연되는 사태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경우 대사관과 경찰 투입 문제를 의논하느라 시간이 지연된 것으로 보일뿐, 실제론 진입 요청 10분만에 여경이 투입된 것"이라며 "여경 기동대를 별도 배치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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