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계속되는 조국 일가 황당 행태, 국민 인내심 더는 시험 말라

입력 2019.10.19 03:19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동생 조권씨가 친정권 매체들과 잇달아 병상 인터뷰를 갖고 "꾀병 보도는 전부 거짓말"이라고 했다. 조씨가 가짜 환자라는 정황은 차고 넘친다. 넘어져 다쳤다는 장소를 찍은 CCTV 화면이 공개됐다. 긴급 수술이 필요한 허리디스크 환자라더니 아무 불편한 기색 없이 차량 뒷좌석에서 짐을 꺼내거나 빠른 걸음으로 차량 주변을 돌아다녔다. 처음 입원한 병원에선 내부를 활보하거나 병실에서 담배까지 피운 사실이 드러났다. 의사 진단 결과는 '수술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판사가 '건강 상태를 고려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하자 입원할 병원을 수소문하고 다녔다. 그러더니 결국 병원 침대에 누운 모습으로 나타나 친정권 매체에 '검찰과 언론이 조작했다'며 되레 큰소리를 친다. 보통 사람은 엄두도 못 낼 행태다.

조국 아내 정경심씨의 '뇌종양·뇌경색 진단'도 의문투성이다. 나꼼수 멤버 주진우씨가 라디오방송에 나와 뇌종양이라고 하자 변호인들도 맞는다고 했다. 그런데 검찰이 진단서를 내라고 하자 의사 이름, 면허 번호, 병원 직인은 모두 빠져 있는 서류를 냈다고 한다. 심지어 진단을 내린 곳은 신경외과가 아니라 정형외과였다. 검찰이 MRI 기록 등을 추가로 내라고 하자 며칠째 시간만 끌고 있다. 뭔가 감추려는 사람의 태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정씨는 지난달 동양대를 휴직할 때도 병원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 그 진단서에는 병명이 '합병증이 없는 약한 당뇨'로 적혀 있고, 스트레스로 인해 안정이 필요하다고 돼 있다고 한다. 사실상 건강에 큰 문제가 없었다는 뜻이다. 검찰 수사 전에는 운전을 하고 다녔고 한밤중에 자기 연구실에 들어가 증거인멸도 했다. 그러다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15년 전 영국 유학 시절 사고 후유증 때문에 검사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기도 힘들다"며 병원 입원을 반복하더니 이제 뇌종양 주장까지 한다. 지난 두 달여 동안 국민은 위선자 장관과 그 가족의 온갖 파렴치 행태를 지켜보아야 했다. 국민 저항으로 장관직에서 쫓겨난 뒤에도 법을 농락하고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일들이 계속되고 있다.
조선일보 A31면
말모이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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