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윤리위, '안철수 비하' 이준석 직위 해제 징계

손덕호 기자
입력 2019.10.18 22:18 수정 2019.10.19 01:39
최고위원·지역위원장 박탈⋯하태경 이어 바른정당계 최고위원 두번째 징계
이준석 "손학규 부끄러운 줄 알라⋯사당화가 이런 것"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가 18일 안철수 전 의원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제소된 이준석 최고위원에 대해 '당직 직위해제'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 최고위원은 최고위원과 서울 노원병 지역위원장 직위를 잃게 됐다. 이 최고위원은 손학규 대표 퇴진을 요구해온 바른정당계 출신이다. 그런 이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두고 하태경 최고위원에 대한 직무정지와 지상욱 의원에 대한 고소에 이어 손 대표와 바른정당계가 '불미(不美)한 이별'을 하고 있다는 말이 나왔다. 바른정당계는 손 대표가 이끄는 바른미래당으로는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없다며 다음 주중 탈당을 선언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 /조선일보DB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14차 윤리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이 최고위원에 대해 이같은 징계 조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당직 직위해제 조치는 당헌·당규상 제명·당원권 정지 다음의 중징계다. 이 최고위원 징계는 오는 21일 최고위원회의 보고를 거쳐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의원 지지자들은 지난 5월 이 최고위원이 당 청년정치학교 뒤풀이에 참여한 당원들 앞에서 욕설을 사용하며 안 전 의원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며 지난 6월 그를 당 윤리위에 제소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당 윤리위 징계 결정 후 "손학규 대표가 임명한 위원장이 이끄는 윤리위원회에서 바른정당 출신 인사들에게 꾸준히 징계를 하고 있다. 사당화(私黨化)가 이런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손 대표가) 10% 지지율 약속(추석 전까지 10% 지지율을 얻지 못하면 대표직 사퇴)을 국민에게 하고, 식언(食言)을 해서 당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것 만큼 윤리적 지탄을 받을 행위가 또 있겠나"라며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손 대표 측이 자신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대파를 당 윤리위를 동원해 탄압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바른미래당 윤리위는 지난 9월 18일 손 대표를 비판해온 하태경 최고위원에게 '노인 폄하' 발언을 했다며 직무 정지 6개월 징계를 내렸다. 손 대표는 또 지난 16일 지상욱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지 의원이 지난 1일 라디오에서 "지방선거 때 여론조사 비용을 마구잡이로 써서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내용이 있다. 돈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라고 발언해 손 대표를 비방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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