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축구에 여론 싸늘한데...文대통령, 주한외교단에 "2032 서울·평양 올림픽 지지해달라"

윤희훈 기자
입력 2019.10.18 21:13 수정 2019.10.19 01:26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 환영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주한 외교사절단을 만난 자리에서 "평창으로 모아주신 평화와 화합의 열기가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까지 계속되도록 (주한외교사절단)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지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4강 대사를 포함한 주한 외교단을 초청한 리셉션에서 "한국은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릴레이 올림픽의 연속적인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공식석상에서 여러 차례 2032년 남북 공동 올림픽 추진 의사를 밝혀왔다. 하지만 지난 15일 평양에서 월드컵 예선 남북전이 무관중·무중계로 치러진 후 북한에 대한 여론이 싸늘해진 상황이어서 생경한 얘기로 들린다는 지적도 나왔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주한 외교사절단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고 다음달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대한 관심을 요청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 나라를 방문하고, 한국에 오신 국가 지도자를 만날 때마다 함께 해결하고 협력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며 "특히 공정하고 자유로운 무역을 통해 세계 경기를 살리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국제협력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로, 그만큼 외교 역할이 더욱 막중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치러지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환경이 극적으로 달라진 것도 전적으로 국제사회의 협력 때문"이라면서 "남·북·미 간의 노력이 우선이지만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지금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라는 역사적인 변화에 도전하고 있으며, 지금 그 마지막 벽을 마주하고 있다"며 "그 벽을 넘어야만 대결의 시대로 되돌아가지 않고 밝은 미래를 펼칠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주한 외교단 여러분께서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개방한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을 지난 6월 다녀오셨다는 보도를 봤다"며 "지난 유엔총회 연설에서 저는 한반도 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자고 제안했고, 비무장지대에서 공동으로 지뢰를 제거하고 유엔기구 등 국제기구를 설치하는 일은 국제사회가 행동으로 평화를 만들어내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아울러 "11월 부산에서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는 아세안 국가들의 협력으로 세계와 상생·번영하려는 회의"라며 "주한외교단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에 상주 공관을 둔 113개국 대사 중 일정상 불참한 마셜제도와 베네수엘라 대사를 뺀 111개국 대사 및 17개 국제기구 대표와 배우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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