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文대통령 지지율 39%…한달새 세번째 40% 깨졌다

손덕호 기자
입력 2019.10.18 10:51 수정 2019.10.18 15:50
30대, 일주일새 긍정평가 60%→46% 부정평가 35%→48%
서울·충청, 각 5%p씩, PK는 3%p 하락⋯부정평가 이유 1위 '경제·민생 문제' 꼽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에 '잘된 일' 64%, '잘못된 일' 26%
민주당 36%, 한국당 27%⋯갤럽 조사서 지지율 격차 한자릿수는 처음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한국갤럽 조사 기준)인 39%로 떨어졌다. 한국갤럽이 18일 발표한 정기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41.4%)보다 2.4%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이 4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지난달 23~24일 실시된 중앙일보 조사(37.9%)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실시된 내일신문·한국리서치(32.4%) 조사에 이어 한달새 세번째 30%대 지지율이 나온 것이다. 경제 위기론이 커지는 가운데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가족 관련 비리 의혹으로 물러나면서 불거진 인사 실패 논란과 평양 남북 축구 무관중·무중계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정책 기조 전환 등 변화를 모색하라는 유권자들의 시그널에도 문 대통령이 '마이웨이'를 고집한 것도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경제장관회의에 참석,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갤럽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전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39%로 집계됐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2%포인트 상승한 53%였다. '어느 쪽도 아니다'는 3%, '모름·응답거절'은 5%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긍정 55%, 부정 40%), 30대(긍정 46%, 부정 48%) 순으로 긍정평가가 높았다. 특히 30대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크게 늘었다. 지난주 조사에서 30대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60%였으나, 이번주엔 46%로 14%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부정평가는 35%에서 48%로 13%포인트 늘었다.

지역별로는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특히 서울은 전주보다 5%포인트 떨어진 34%, 충청지역도 5%포인트 떨어진 35%로 나왔다. '중원'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과 충청에서 지지율이 크게 떨어짐에 따라 지지율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면 여권 안에서 책임론과 쇄신 요구가 터져나올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PK(부산·울산·경남) 지역 지지율은 전주보다 3%포인트 떨어진 34%였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5%), '인사(人事) 문제'(17%), '독단적·일방적·편파적'(13%), '전반적으로 부족하다'(8%), '국론 분열·갈등'(7%) 등을 꼽았다. 지난주 조사에선 '인사 문제'가 28%로 부정 평가 이유 1위였다. 조 전 장관 사퇴로 인사 문제 대신 경제 문제에 대한 부정 평가가 다시 유권자들 인식에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검찰 개혁'(15%), '전반적으로 잘한다', '외교 잘함'(각 11%),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8%),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7%) 등을 들었다.

한국갤럽 제공.
한편 '조국 전 장관 사퇴가 잘 된 일이라고 보느냐, 잘못된 일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잘된 일'이라는 응답은 64%,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은 26%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자 중 '잘된 일'이라는 응답은 35%,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은 53%였다.

조 전 장관 사퇴를 '잘된 일'로 보는 이유는 '도덕성 부족, 편법·비리 많음'(23%), '국론 분열·나라 혼란'(17%), '가족 비리·문제'(15%), '장관 자질·자격 부족'(12%), '국민이 원하지 않음, 반대 우세'(7%), '늦은 사퇴·더 일찍 사퇴했어야 함', '거짓말·위선'(각 6%) 순이었다. 조 전 장관 사퇴를 '잘못된 일'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은 그 이유로 '검찰 개혁을 완수 못함'(30%), '여론몰이·여론에 희생'(14%), '검찰의 과잉 수사'(10%), '가족·주변인 문제'(8%), '더 버텼어야 함·시간이 너무 짧았음', '개혁 적임자·최선의 인물이었음'(각 7%), '사퇴 이유 없음·중한 잘못 없음'(6%) 등을 들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36%, 자유한국당은 27%로 전주와 같았다. 이어 바른미래당(7%), 정의당(6%), 우리공화당·민주평화당(각 1%) 순이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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