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기자 성희롱 논란에… 양승동 사장 “유시민 가해자 아니다”

권오은 기자
입력 2019.10.17 17:06
양승동 KBS 사장이 17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의 출연 패널 여기자 성희롱 발언과 관련 "이르면 내일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양 사장은 "유시민씨가 성희롱 가해자는 아니다"라고 말해, 유 이사장은 고발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양 사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이 "성희롱 사건 관련 방침을 정했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어 "유 이사장을 고발하겠느냐"라고 묻자, 양 사장은 "사회부 기자들의 의견을 들어, 법무실에서 관련 내용을 정리 중"이라고 했다.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양승동 한국방송공사 사장이 답변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이날 국감에서 의원들은 알릴레오에서 불거진 성희롱과 관련해, 답변하는 양 사장의 태도에 대해 비판을 이어갔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사과 한마디 받고 끝날 상황이냐"며 "유 이사장이 유력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돼 알아서 머리 숙이고 내통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도 "유시민 씨 말 한마디에 굴복해 조사위를 구성하고 청와대에 충성맹세를 하는 게 비굴한 행동이라 보지 않느냐"고 했다. 양 사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지난 15일 저녁 6시부터 생방송한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패널로 출연한 아주경제 법조팀장 장용진씨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 그는 방송에서 조국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의 자산 관리인 김경록씨를 인터뷰한 KBS 기자의 실명(實名)을 언급하며 "(그 기자를) 좋아하는 검사들이 많아서, (수사 내용을) 술술술 흘렸다"고 했다. 이후 방송 제작진은 해당 부분을 삭제한 영상을 업로드하며 사과했으나 KBS기자협회를 비롯한 단체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유 이사장은 지난 16일 오후 "진행자로서 생방송 출연자의 성희롱 발언을 즉각 제지하고 정확하게 지적해 곧바로 바로잡아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은 저의 큰 잘못"이라고 입장문을 냈지만 비난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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