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조국 수사 제가 지휘, 이런 사건 총장 승인·결심없이 못한다"

박현익 기자 임수정 기자
입력 2019.10.17 14:39 수정 2019.10.17 16:27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전 법무장관 일가(一家)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자신의 승인과 지휘 아래 진행됐다고 했다.

윤 총장은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런 종류 사건은 제 승인과 결심 없이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지난 서울중앙지검 국감 때 배성범 지검장이 압수 수색 영장 집행 전 여러 차례 대검과 논의를 거쳤다고 했다. 조 전 장관 수사를 윤 총장이 지시했는가"라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이에 백 의원이 "(대검에서) 먼저 수사를 지시한 것인지, 중앙지검에서 올라온 것인지"라고 묻자, 윤 총장은 "통상 일선청과 대검이 늘 협의를 하지, 그게 누가 먼저 했는지 등 수사 논의 과정에 대해서는 외부에 밝히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중앙지검) 3차장 산하 사건이면 반부패부 선임연구관과 반부패강력부장을 거쳐 보고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일선청의 의견을 존중하고, 진행상황을 보고받으면서 지적할 게 있으면 (지적)하는 식으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백 의원이 "대검이 기본적으로 이 사건을 구체적으로 지휘한다면 총장이 지휘한다고 봐야하는 건가"라고 묻자 윤 총장은 "그렇게 볼 수 있다"며 "만약 보고가 올라와서 별 문제 없는거면 제가 승인하고, 논의가 필요하면 참모들과 논의하거나 중앙지검 관계자들 오라고 해서 같이 논의하고 결정하니 제가 지휘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지난 서울중앙지검 국감 때 언론에 포착된 조 전 장관 의혹 수사팀 관계자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수사 지휘라인에 포함된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등 5명이 포함된 ‘JK’라는 이름의 대화방이다.

한 부장이 "현재 채팅방을 없앴다"고 하자 백 의원이 "왜 없앴냐"고 했고, 한 부장은 "불법 정보를 이야기한 것도 아니고, SNS나 언론 반응을 공유한 것"이라며 "필요에 따라 만들고 없앨 수 있지 않느냐"고 했다. 같은당 박주민 의원은 "JK, 저는 조국이라 생각한다"며 "조국 관련 수사를 사실상 대검이 챙기기 위한 대화방 아니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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