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쿠르드 공격 개시 시사…“곧 시리아 국경 넘는다”

이선목 기자
입력 2019.10.09 15:21 수정 2019.10.09 15:23
터키군이 시리아 북동부 국경을 넘어 쿠르드족 민병대 인민수비대(YPG)에 공격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터키 대통령실의 파레틴 알툰 공보국장은 9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터키군은 곧 자유시리아군(FSA)과 함께 터키·시리아 국경을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FSA는 시리아 내 친(親)터키 반군이다.

그러면서 그는 "YPG에겐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며 "도망가거나 (싸우는 것)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반(反)이슬람 국가(IS) 작전을 방해하는 그들을 막을 것"이라고 했다. YPG에 대한 공격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터키 정부는 터키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쿠르드족과 갈등을 겪어왔다. 터키는 YPG를 자국 내 분리주의 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연계한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 있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부터 YPG를 지원해왔다.

2018년 12월 23일 터키군 증원병력이 차량 100여대를 이끌고 터키 국경마을인 카르카미스를 경유해 쿠르드족 민병대(YPG)의 본거지인 시리아 최북단 만비즈로 진입하고 있다. /알자지라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6일 YPG 거점인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미군 철수 결정을 내렸다. 백악관은 터키가 오랫동안 준비해온 시리아 북동부 지역 군사작전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미군은 이 지역에서 철수해 터키의 군사작전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미군은 곧바로 이 지역에서 철수를 시작했다.

이에 대해 미 정계를 비롯한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트위터를 통해 "미군이 없는 틈을 타 쿠르드족을 공격할 경우 터키의 경제를 말살시키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터키를 두둔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에 경고성 발언을 날린지 하루 만인 이날 트위터에 "너무 많은 이들이 터키가 미국의 큰 교역 상대라는 사실을 쉽게 잊어버리고 있다"며 "사실 터키는 우리의 F-35 전투기 철골틀을 만들고 있다. 또 시리아 이들립주(州)에서 많은 생명을 구하도록 나를 도와주고 내 요청에 따라 오랜 감옥 생활을 한 앤드루 브런슨 목사의 귀국도 잘 처리해 줬다"고 했다.

이어 "터키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중요한 회원국이라는 점을 기억하라"며 "터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는 11월 13일 내 손님으로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했다.

3일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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