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복서' 엄태구, 이렇게 귀여울수가! [오늘의 개봉]

OSEN
입력 2019.10.09 07:52

[OSEN=김보라 기자] 예고편보다 본편이 재미있는 영화 '판소리 복서'가 오늘(9일) 관객들을 만난다.

배우 엄태구, 혜리(걸스데이), 김희원이 주연을 맡은 '판소리 복서'(감독 정혁기, 제공배급 CGV아트하우스, 제작 폴룩스(주)바른손)는 코믹과 로맨스, 그리고 감동 드라마가 적당하게 배합된 웰메이드 영화이다. 판소리와 복싱이라는 소재를 결합시켜 지금껏 한국영화에서 본 적 없던 신선한 코믹 드라마 한 편을 완성했다.

이 영화는 과거의 실수로 체육관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살아가던 전직 프로복서 병구(엄태구 분)가 자신을 믿어주는 든든한 지원군 민지(혜리 분)를 만나 잊고 있었던 미완의 꿈, 판소리 복싱을 완성하기 위해 생애 가장 무모한 도전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우리에게 생소한 판소리 복싱은 각본 및 연출을 맡은 정혁기 감독의 독창적인 아이디어. 대학시절 배우 조현철과 함께 교내에서 장구를 치는 사람들을 목격했고 '복싱과 결합해보면 어떨까?'하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해 단편영화 '뎀프시롤:참회록’(감독 정혁기·조현철, 2014)을 만들었다. '판소리 복서'는 이 단편작에 다양한 인물들과 소재를 넣어 플롯을 발전시킨 프로젝트이다.

상업 장편영화에서 주로 강렬한 캐릭터를 맡았던 엄태구가 카리스마를 내려놓고 가벼움과 무거움을 적절하게 오가며 열연했다. 그에게 이렇게 귀여운 얼굴이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캐릭터를 맛깔나게 소화했다. 악인의 이미지는 상상이 안 갈 만큼 사랑스럽다. 

그런가 하면 밝고 에너지 넘치는 혜리는 자신만의 캐릭터에 잘 맞는 옷을 갖춰 입었다. 두 사람의 귀여운 로맨스가 흐뭇한 미소를 안긴다.

무엇보다 복싱 선수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권투선수 몸매로 변신한 엄태구의 비주얼이 눈길을 끈다. 김희원, 최덕문, 최준영 등 연기파 배우들이 빈 공간을 채우며 극을 이끌어나간다. 러닝타임 114분./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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