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중국 원칙 따르지 못하겠다" 프라하市, 베이징과 자매결연 파기

파리=손진석 특파원
입력 2019.10.09 03:03

타이베이에서 교환학생 생활
흐리브 市長, 대만에 우호적

체코 수도 프라하시(市)가 중국 베이징과의 자매결연 관계를 파기한다고 7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즈데넥 흐리브(38·사진) 시장의 뜻에 따른 것이다. 흐리브는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체코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따르고 있다.

작년 11월 시장에 취임한 흐리브는 전임 시장 시절인 2016년 체결한 자매결연 합의문에 있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는 조항을 삭제하자고 요구해왔다. 베이징 측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자 흐리브는 아예 자매결연 관계를 파기했다. 흐리브는 시장 취임 직후부터 중국의 심기를 건드렸다. 그는 프라하시의 외교사절 초청 모임에 대만 외교관을 초청했다. 주(駐)체코 중국 대사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어긋난다며 대만 외교관을 내쫓으라고 요구했지만 흐리브는 거부했다.

흐리브가 대만에 우호적인 이유는 내과 의사인 그가 의대 재학 시절 교환학생으로 타이베이에서 공부한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흐리브는 티베트 독립도 지지한다. 시청사에 티베트 깃발을 내걸었고, 달라이 라마의 후계자로 불리는 로브상 상계 박사를 프라하로 초청했다. 지난 3월에는 타이베이를 방문하고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나 교류를 확대하자고 했다.


조선일보 A15면
말모이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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