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신장위구르 인권탄압 관련 기업 제재에 “내정 간섭…왜곡 말라”

이다비 기자
입력 2019.10.08 21:47
미국 상무부가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 인권탄압에 연루된 중국 기관·기업 28곳을 제재 명단에 올린 것과 관련, 중국 정부가 "내정 간섭"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미국이 중국기업에 제재를 가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신장에는) 미국이 주장한 소위 ‘인권 문제’ 같은 건 없다. 미국의 비난은 미국이 중국 내정에 간섭하기 위한 구실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제재는 국제관계 기본 준칙을 엄격히 위반한 것이고, 중국의 이익을 훼손한 것"이라며 "미국은 잘못된 방식을 바로잡고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지난 8월 4일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쿠얼러에서 열린 국제 육군 게임 도중 탱크 위에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펼쳐 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또 겅 대변인은 "미국의 비판은 사실을 왜곡하고, 헛소리"라며 "중국의 안정과 발전을 음험한 속셈을 드러낼 뿐이다. 중국은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했다.

미 상무부는 7일(현지 시각) 관보를 통해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지역 인민정부 공안국과 19개 산하 기관, 하이크비전, 다화, 아이플라이텍, 샤먼 메이야 피코 인포메이션, 이씬 과학기술 등 8개 중국 기업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미 상무부는 이들 기관과 기업들이 위구르족과 카자크족을 비롯한 이슬람 소수민족을 구금하고 감시하는 등 인권침해와 인권유린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제재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제재 명단에 오른 중국 기관 및 기업들은 미국 정부의 승인 없이는 미국이나 미국 기업으로부터 부품 구입 등의 거래를 할 수 없다.

중국은 2016년부터 신장 위구르 자치지역 무슬림 및 소수 민족을 탄압하는 정책을 본격화했다. 이 지역에 강제수용소를 세워 150만명에 달하는 무슬림과 소수 민족들을 구금하고 공산당에 대한 충성을 요구하는 등 인권을 유린해왔다. 미국은 이를 두고 "중국은 최악의 인권 위기의 본거지"라고 비난하며 제재조치를 경고해왔다.

미 상무부는 이번 조치가 10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과 별개로 이뤄졌다고 밝혔지만 무역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일의 약속

오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