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에 분장 사진 올린 이란 여성 "신성모독" 혐의로 체포돼

유한빛 기자
입력 2019.10.08 10:00
한 이란 여성이 화장과 포토샵으로 만든 가상의 인스타그램 인물인 ‘사하르 타바르’
성형수술과 화장, 포토샵 등을 이용해 외모를 과장한 사진으로 유명세를 얻은 이란의 유명 소셜미디어 스타가 ‘신성모독’ 혐의로 체포됐다고 7일(현지시각) CNN이 전했다.

이란 테헤란 검찰은 ‘사하르 타바르’라는 이름으로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하는 이 여성에 대해 "신성모독, 폭력 조장, 비교육적, 이슬람식 베일(히잡)에 대한 모욕, 증오 확산, 청소년이 부패하도록 독려"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현지 언론 등은 전했다.

‘사하르 타바르’는 화장과 포토샵 등으로 미국 여배우 앤젤리나 졸리처럼 홀쭉한 볼과 도톰한 입술을 표현하고, 코를 극단적으로 뾰족하게 만들거나 좀비 같은 분장을 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왔다.

지난 2017년 일부 매체가 이 사진의 주인공이 성형수술 50번과 40kg을 감량한 이란 여성이라는 뉴스를 내면서 화제가 됐지만, 이후 러시아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사하르 타바르’는 포토샵과 화장으로 만든 가짜 인물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하르 타바르’를 만든 이 여성은 이목구비를 과장한 사진들에 대해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고 일종의 예술"이라며 "사진을 촬영할 때마다 내 얼굴을 더 재밌게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로 정교일치(政敎一致) 사회가 된 이란은 국제사회로부터 인권 탄압과 성차별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인스타그램을 제외한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가 차단돼 있다.

지난해에는 본인이 음악에 맞춰 춤추는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십대 소녀가 "사회 규범을 어겼다"는 이유로 체포되기도 했다. 이란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춤을 추거나 노래할 수 없도록 법으로 금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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