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노벨문학상은 누구에게'...올해는 2명 수상

뉴시스
입력 2019.10.07 09:53
노벨상의 계절이 돌아왔다. 올해 어떤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을지 관심을 모은다.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해 심사위원 가운데 한 명이 '미투' 파문에 휩싸이면서 수상자를 발표하지 않았다. 대신 올해는 2명의 수상자를 10일(한국시간 오후 8시) 발표할 예정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2명이 나오는 것은 1974년 이후 45년 만이다.

문학상은 보안이 철저하다. 수상자 선별 과정이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지며 후보자들도 공개하지 않는다.

하지만 전세계 도박사들은 매년 수상 결과를 예측해왔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베팅업체 나이서오드는 올해 가장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캐나다 시인 앤 카슨(69)을 꼽았다. 이어 프랑스 소설가 마리즈 콩데(82), 중국 소설가 찬쉐(66)가 뒤를 이으며 삼파전을 벌이고 있다고 예상했다.카슨은 고전에서 영감을 얻은 독창적인 작품을 발표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여류시인이다. 2001년 여성 최초로 T. S. 엘리엇 상을 받았으며 2012년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콩데는 카리브해를 대표하는 여성작가다. 제국주의가 어떻게 세계를 변화시켰는지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지난해 대안 노벨문학상으로 불리는 '뉴 아카데미 문학상'을 수상했다.

찬쉐의 작품은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지만 '중국의 카프카'로 불리는 소설가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는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70)의 수상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나이서오드는 유력 후보 4위로 꼽았다. 하루키는 '노르웨이의 숲' 등 초기 대표작이 영미권과 유럽에서도 일찍이 소개되면서 세계적으로 두터운 독자층을 형성했다.

교도통신, 산케이 신문도 하루키를 유력 후보로 꼽았다. 2006년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체코의 프란츠카프카상을 수상한 바 있다. 만의 하나, 하루키가 올해 수상자로 결정되면 일본은 1968년 가와바타 야스나리(1899~1972), 1994년 오에 겐자부로(84)에 이어 세 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된다.
이밖에 노벨상 단골 후보인 케냐 소설가 응구기 와 티옹오(81)를 비롯해 미국 소설가 메릴린 로빈슨(76), 캐나다 소설가 마거릿 애트우드(80)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노벨문학상은 개별 작품이 아니라 한 문인의 전체적인 성과를 평가하는 게 특징이다. 문학적 성취 이외에 장르·지역·정치적 상황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한다.

스웨덴 한림원이 셰계적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에게 노벨문학상을 수여한 2016년처럼 비(非) 문인을 선정하는 파격을 보여줄지, 순문학 분야의 작가에게 상을 주면서 노벨문학상의 기존 질서를 유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미투 사건이 불거진 만큼 여성 작가가 수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자 총 114명 가운데 여성은 14명에 불과하다.

2000년대 들어서 여성 수상자가 늘었다. 2015년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벨라루스), 2013년 앨리스 먼로(캐나다), 2009년 헤르타 뮐러(독일) 등 여성 3명이 지난 10년간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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