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경심, 조국 장관說 돌자 코링크 정리 시도"

이정구 기자 임규민 기자
입력 2019.10.02 03:00

[조국 게이트] 검찰, 펀드 관련자 진술 확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씨가 지난 7월 '조국 펀드' 운용사인 코링크PE에 투자한 돈을 빼내 회사를 정리하려 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당시는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조 장관의 '법무부 장관설(說)'이 나올 때였다. 검찰은 사실상 코링크PE 실소유주인 정씨가 조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 등 검증 과정에서 코링크PE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해 돈을 빼려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은 펀드 투자와 운용을 분리하도록 돼 있는데 정씨가 '조국 펀드' 투자와 운용에 모두 관여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코링크PE 총괄 대표였던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구속)씨는 지난 7월 무렵 2차전지 회사 WFM 직원들에게 '민○○씨에게 코링크PE와 WFM의 모든 권리를 넘기고 회사를 정리하게 됐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WFM은 2017년 코링크PE가 인수한 회사로, 정씨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이 회사에서 고문료 1400만원을 받았다. 코링크PE와 WFM을 인수하려 했던 민모씨는 조씨와 이런저런 사업을 함께한 사이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조씨가 보낸 이 문자메시지를 확보했다고 한다. 또 업계 관련자 조사에서 "조범동씨가 우리를 불러 '(조 장관의 아내) 정씨가 코링크PE에서 돈을 빼라는 지시를 내려서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는 진술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도 정씨의 지시를 받고 회사를 정리하려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회사를 인수하기로 했던 민씨가 인수 자금을 제때 마련하지 못해 매각은 불발됐다고 한다.

한편 검찰은 조 장관 가족이 운영해 온 웅동학원 비리 의혹과 관련해 조 장관 동생(52)을 이날 다시 소환해 조사했다. 또 교사 지원자 부모 등으로부터 받은 수억원을 조 장관 동생에게 교사 채용 청탁 대가로 건넨 혐의로 브로커 조모씨를 구속했다.


조선일보 A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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