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세계변협 총회 불참…변협 "검찰 수사 결과 발표되면 조국 관련 입장 발표"

최상현 기자
입력 2019.09.22 21:23
22일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된 세계변호사협회(IBA) 연차총회에 조국 법무부 장관이 불참했다.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검찰 소환을 앞둔 상황에서 검찰 수사를 의식해 불참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IBA 연차총회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전 세계 변호사 5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개회식에는 송상현 IBA 서울총회 조직위원장(전 국제형사재판소 소장)과 변호사 출신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해 축하연설을 했다.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 소장, 김형연 법제처장, 김영란 전 대법관, 이정미 전 헌재소장 대행 등도 참석했다.

조 장관은 불참했고 김오수 법무차관이 대신 자리했다. 전임인 박상기 장관 시절 이날 행사에 법무부 장관이 참석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아들과 함께 서울 방배동 자택에서 잠시 외출했다가 귀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아들과 함께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대한변협) 회장은 이날 열린 IBA 연차총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는 조 장관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의견을 낼 만큼 사실관계가 명확한 게 없다"며 "조 장관에 대한 대한변협의 입장 표명은 조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결과가 발표되면 할 것"이라고 했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이 회장은 "현재까지는 조 장관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의견을 낼 만큼 사실관계가 명확한 것이 없으며, 법치주의 원칙에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며 "특수부를 많이 동원해서 조 장관 일가에 대해 수사를 하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가 되고 있는데, '봐주기 수사'를 하는 것이 되려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초 행사를 기획할 당시에는 법무부 장관이 참석하기로 한 것이며, 김 차관을 초청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이날 연차총회 개회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당초 문 대통령은 개최국의 대통령으로서 개막식에 참여해 축사를 할 예정이었으나, 한미정상회담과 유엔 총회 참석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IBA연차총회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대한변협) 회장 /대한변협 제공.
문 대통령은 "한국이 1700만 개 촛불로 헌법정신을 되찾고 국민 주권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오랜 법치주의 전통과 법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힘이 아닌 합의와 평화를 통해 한반도가 비핵화를 이루는 여정을 세계변호사협회도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모두에게 공정하고 골고루 정의로운 법을 위해 끊임없이 법을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1947년 설립된 IBA는 170여개국의 개인변호사 8만여 명과 190여 개 변호사협회가 회원으로 가입된 세계 최대 변호사 단체다. 이번 IBA 서울총회에서는 전 세계 6000여 명의 법률가가 6일간 270여 개 세션에서 의견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대한변협은 밝혔다.

3일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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