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압류 北선박 낙찰… 웜비어 유족이 매각금액 받을 듯

유병훈 기자
입력 2019.09.22 16:13
미국 법무부가 지난 5월 압류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 /연합뉴스
유엔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 정부에 의해 압류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에 대한 매각 절차가 완료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매각 금액은 북한에 억류됐다가 석방 직후 사망한 미국인 오토 웜비어의 유족 등에게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이날 미 법무부 연방보안관실(USMS) 대변인실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9일까지 와이즈 어니스트호에 대한 비공개 경매를 진행했으며, 이달 12일에 매각 절차가 완료됐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비공개 경매의 낙찰 금액이나 구매자 신원을 공개하지 않는다"며 낙찰 관련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정부가 압류 북한 자산을 매각해 현금화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검찰은 지난 5월 북한 석탄을 불법 운송하는 데 사용돼 유엔 안보리 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받은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인도네시아로부터 넘겨받아 압류 조치하고 뉴욕법원에 이 선박에 대한 몰수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판결 전 매각하게 해달라는 검찰 측 요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이번 경매가 진행됐다.

앞서 웜비어의 유족은 선박 소유권을 주장하는 청구서를 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법원이 매각 절차가 완료된 선박의 몰수를 최종 승인하게 되면 관리비용 등을 제외한 매각 금액은 웜비어 유족 등에게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고 VOA는 전했다.

웜비어의 유족은 법원으로부터 아들 사망에 대한 배상급 지급 판결을 받았지만, 북한 당국이 이를 사실상 거부하자 미국 내 북한 자산 확보에 나선 바 있다. 지난 2001년 북한 감옥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진 김동식 목사의 유족도 같은 이유로 선박 소유권을 최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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