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조국, 권력형 게이트 수사 방해…정권 실세 연루 의심 들어"

손덕호 기자
입력 2019.09.21 16:20
黃 "조국, 자식 불공정하게 키운 것처럼 불공정한 나라 만들고 말 것"
羅 "이 정권, 정신 못 차리고 조국 감싸기…장기 독재 야욕 막아낼 것"
박관용 전 국회의장 "文대통령, 국민 의사 외면하면 그 자리서 쫓겨난다"
규탄대회 진행 중 탈북자 모자 노제 진행돼…5만 참석자, 침묵으로 동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1일 "조 장관 의혹이 권력형 게이트로 가고 있다. 이 정권 실세들이 연루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들지 않느냐"며 "그 수사를 못하게 하려고 (조 장관이) 수사를 방해하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대규모 장외집회를 마친 뒤 참가자들과 함께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文)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대회'에서 "청와대, 대통령, 여당 다 나서서 말도 안 되는 조국을 지키려 하고 있다. 그 자체가 권력형 게이트다. 국민을 우매하게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규탄대회는 황 대표가 지난 16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촉구하며 삭발한 후 처음으로 열린 대규모 장외집회였다. 집회에는 당원과 지지자를 포함해 총 5만여명(한국당 추산)이 참석했다.

황 대표는 "이 정부는 조 장관을 붙들고 갈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힘을 합하면 조 장관을 구속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조 장관은 (각종 의혹에 대해) '몰랐다'고 하지만 거짓말"이라며 "거짓말 하는 사람이 장관으로 앉으면 부정의의 나라가 된다. 자기 자식을 불공정하게 키운 것처럼 불공정한 나라를 만들고 말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 정권은 들어선지 불과 2년만에 나라를 망조 들게 했다. 심판해야 한다"며 "함께하면 반드시 승리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1일 오후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드디어 대선 지지율보다 떨어져다. 대한민국 교수들이 직선제 개헌을 외칠 때보다 두 배 많은 교수들이 서명했다. 대학생들이 촛불을 들었다"며 "그런데도 이 정권과 정부, 여당은 정신을 못 차리고 조 장관 감싸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이 베네수엘라로 가는 특급 열차를 타고 있다"며 "그 완성은 그들(여당)이 이야기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선거법이 될 것이다. 한국당의 국민의 힘으로 조 장관을 파면시키고, 잘못된 장기 집권, 장기 독재 야욕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했다.

이날 집회엔 박관용(81) 전 국회의장도 참석해 규탄사를 했다. 박 전 의장은 "4·19 때 앞장섰다는 이유로 평생을 독재 권력과 싸웠고, 민주주의를 위해 일하다 정계를 은퇴한지 15년이 지났다"며 "문재인 정권에게 경고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했다. 이어 "도대체 조국이란 사람이 뭔데 이 나라를 이렇게 어지럽히고 있고, 문 대통령은 꿈쩍도 안 하고 있느냐 이해가 안 간다. 국민이 싫어하는 것을 굳이 고집해 잘 된 사람 못 봤다. 국민의 뜻을 따르라"고 했다.

박 전 의장은 "민주주의가 성립될 때까지 나이 90이 넘어도 무대 위에 올라올 것"이라며"문 대통령이 국민의 의사를 외면하면 그 자리에서 쫓겨난다. 서울 시민이 한 데 모여서 뜻을 같이 하면 권력이 바뀐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황교안 대표, 박관용 전 국회의장(왼쪽부터)이 21일 오후 규탄대회에 참석해 연사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당이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를 열고 있을 때, 광화문 광장 건너 편 교보빌딩 앞에서는 지난 7월 사망한 탈북자 모자 노제(路祭)가 진행됐다. 한국당은 식전 행사를 진행하다가 10여분간 중단하고 침묵으로 노제에 동참했다. 식전 행사 사회를 맡은 배현진 한국당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은 "한 맺힌 두 영혼이 청와대 앞길을 따라 한 바퀴 돌고 대한민국을 떠나는 먼 길을 나섰다. 함께 애도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엔 록 밴드 넥스트(N.EX.T)에서 활동했던 기타리스트 정기송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교수가 참여해 퀸(Queen)의 '위아더챔피언(We Are The Champions)', 송창식의 고래사냥을 연주했다. 정 교수는 1992년 고(故) 신해철(보컬), 이동규(드럼)과 함께 넥스트 1기 멤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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