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동, 투자사 WFM 돈으로 포르셰 타고다녔다"

이정구 기자
입력 2019.09.21 03:00

[조국 파문]
검찰, 증거문건·관계자 진술 확보 "고가 스피커·10여점 그림도 구입"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一家)가 투자한 '조국 펀드' 운용사인 코링크PE의 실질적 대표였던 조범동(36)씨가 투자사 자금으로 고가 외제차를 구입하는 등 돈을 유용한 단서를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조 장관의 5촌 조카인 그는 코링크PE와 투자사 자금 50억원가량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됐다.

검찰은 조씨가 코링크PE의 주요 투자사 중 한 곳인 2차전지 회사 WFM의 자금으로 고가 외제차인 포르셰를 구입한 증거가 담긴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가 조 장관의 친척이라고 내세우며 투자사 자금으로 외제차를 타고 다녔다는 관계자 진술도 나왔다고 한다.

WFM은 코링크PE가 2017년 11월 인수한 회사다. 조씨의 지시를 받고 코링크PE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이모 코링크PE 대표가 이달 초까지 이 회사 대표를 겸직했다. 검찰은 WFM 관계자로부터 "조씨가 집무실에 있는 TV, 냉장고, 공기청정기뿐만 아니라 고가의 스피커와 10여 점의 그림까지 WFM 자금을 이용해 구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가 회식 자리 등에서 조 장관과의 관계를 언급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복수의 코링크PE 관계자는 검찰에서 "직원 모두 조씨가 조국 장관의 친척이라는 사실과 사실상 회사 대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씨의 횡령액 중 WFM에서 빼돌린 13억원 가운데 10억원가량이 조 장관 아내 정경심씨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조선일보 A3면
말모이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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