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형 SLBM잠수함 실전배치 준비 정황… 위성에 진수 건축물 잡혀

입력 2019.09.21 03:00 수정 2019.10.01 06:48

김정은이 7월에 공개한 잠수함, 美본토서 2000㎞ 해안까지 진출
타격후 北으로 복귀 가능해져

북한이 20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을 건조 중인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에 잠수함 진수용 건축물을 새로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북한이 조만간 신형 3000t급 SLBM 잠수함 건조 작업을 마무리하고 실전 배치를 위한 진수식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 7월 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포 조선소를 방문,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둘러봤다'며 신형 SLBM 잠수함을 처음 공개했었다.

북한 핵문제를 연구하는 미국 미들베리 국제대학원과 위성사진 업체 플래닛사는 신포에 있는 조선소의 최신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잠수함 진수용으로 추정되는 건축물을 포착했다고 NHK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위성사진에는 해안 안벽에 적어도 13개의 기둥이 늘어서 있고, 차량 등이 활동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또 12일 사진에선 안벽 일부와 바다에 걸치는 지붕 같은 건조물이 새롭게 설치됐고, 19일에는 이 건조물이 안벽의 대부분을 덮어 가렸다. NHK는 이 건조물이 북한의 종래 잠수함보다 훨씬 긴 약 100m에 달한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 7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시찰해 지시하는 모습과 함께 신형 잠수함을 공개했었다. 당시 북한은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관이 위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함교(艦橋) 등을 모자이크 처리했다(왼쪽 사진). 최근 위성사진에서는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에 가림막이 설치되는 등 신형 잠수함 진수식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오른쪽 사진). 이미지 크게보기
북한은 지난 7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시찰해 지시하는 모습과 함께 신형 잠수함을 공개했었다. 당시 북한은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관이 위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함교(艦橋) 등을 모자이크 처리했다(왼쪽 사진). 최근 위성사진에서는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에 가림막이 설치되는 등 신형 잠수함 진수식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오른쪽 사진). /조선중앙TV, 일 NHK

앞서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와 조셉 버뮤데즈 연구원은 지난달 28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신포 조선소에서 새로운 탄도미사일 잠수함(SSB)을 건조하고 있으며 SLBM 발사 실험을 준비 중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었다.

북한 신포 조선소에서 발견된 건축물은 신형 SLBM 잠수함 진수와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 미들베리 국제대학원의 슈마라 상급연구원은 "북한은 감시받지 않고 신형 잠수함의 정비나 개조를 할 수 있게 된다"며 "SLBM 계획도 더욱 추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만간 진수될 것으로 보이는 북 신형 잠수함은 지난 7월 말 김정은이 시찰하며 공개한 3000t급 SLBM 잠수함으로 보인다. 신형 잠수함이 진수되면 북한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에 이어 미 본토까지 은밀하게 타격할 수 있는 SLBM 전력을 보유하게 된다. 잠수함 전문가인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북 신형 잠수함은 미 본토 해안에서 2000㎞쯤 떨어진 곳까지 진출해 SLBM 공격을 한 뒤 북한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A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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