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킹부터 재즈·비보이 공연까지… 서초구 가을 음악축제

정지섭 기자
입력 2019.09.20 03:01

'서리풀 페스티벌' 내일 개막… 8일간 54곳서 250회 공연 펼쳐
서초역~서초3동 사거리 구간 1000명 야간 음악 퍼레이드도

오는 21일부터 8일간 열리는 서울 서초구 '서리풀페스티벌'에서 트럼펫 연주를 선보일 옌스 린더만. /서초구
'한국 속 작은 프랑스' 서래마을, 데이트 코스로 이름난 양재천 카페거리, 국내 대표 예술의전당과 국립국악원…. 이 명소들의 공통점은 모두 서울 서초구에 있다는 것이다. 서초구 명소들이 8일간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서리풀 페스티벌'이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서리풀 페스티벌은 1~4회 누적 관객이 약 60만명에 이른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대표적 가을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예년에 없던 새로운 볼거리가 생겼다. 세계적인 외국 도시나 유명 테마파크에서나 볼 수 있던 야간 음악 퍼레이드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역 축제에 도입한다. 서초역~서초3동 사거리 왕복 10차로 1㎞ 구간에서 21일 오후 7시 야간 음악 퍼레이드가 시작된다. LED 조명이 반짝이는 옷을 입은 공연자 1000명이 행진한다. 이들은 풍물놀이패, 기마대, 탱고·플라멩코 무용수, 만화캐릭터 등 다양한 모습으로 관객들의 흥을 돋운다. 퍼레이드가 끝난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서초골음악회에서는 인기 록밴드 YB, 60인조 서초교향악단, 100인 아버지 합창단이 무대에 오른다. 퍼레이드에 앞서 오후 5시 40분부터 시민 누구나 아스팔트 바닥의 밑그림을 분필로 색칠하는 '지상 최대 스케치북' 행사가 펼쳐진다.

54곳의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250여회의 공연 중 특히 눈여겨볼 것은 버스킹(길거리 공연)이다. 전국 각지에서 응모해 오디션을 뚫은 실력파 120개 팀이 축제 기간 반포대로, 악기거리, 몽마르뜨공원, 양재천 수변무대 등 서초구 거리 곳곳에서 공연을 펼친다. 이번 버스킹 오디션에는 지난해의 10배가 넘는 238개 팀이 응모했다. 서초구는 모든 응모팀을 대상으로 유튜브 동영상 콘테스트도 연다. 사전 공모를 통해 선발된 12팀의 젊은 인디 밴드는 25일 세빛섬에서 열리는 영컬처 페스티벌 무대에서 공연한다.

축제 기간 시민들의 취향을 고려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비보이 팬이라면 22일 방배 뒷벌어린이공원에서 열리는 비보이 페스티벌을 놓치지 말자.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절도 있는 군무로 관객을 사로잡은 저스트 절크 등 세계적인 비보이팀들이 기량을 뽐낸다. 클래식 악기에 관심이 많다면 25~26일 예술의전당 인근 악기거리로 가보자. 악기들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플리마켓이 열린다. 28일 용허리근린공원에서는 애견인들을 위한 반려견 축제가 준비됐다. 반려견 패션쇼 등 사람과 동물이 함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여드레 일정의 축제가 끝나는 곳 역시 반포대로다. 28일 열리는 한불음악축제에서는 프랑스 재즈밴드 프로랑스 다비스와 한국의 샹송 가수 무슈고 밴드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서초구는 서리풀 페스티벌을 영국의 에든버러 페스티벌처럼 세계적인 공연 축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모든 세대에게 감동을 주는 음악으로 서초구민은 물론 서울 시민이 하나 되는 축제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A16면
말모이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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