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언론자본·광고자본·가짜뉴스가 공정언론 해쳐"

박정엽 기자
입력 2019.09.18 13:30
文대통령, 국경없는기자회 총장 접견⋯"권력으로부터 언론자유는 많은 발전"
국경없는기자회, 지난 3월 與대변인 블룸버그통신 기자 비난에 비판 성명 내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언론 자본, 또는 광고 자본의 문제, 그리고 속보 경쟁, 극단적인 입장의 대립, 생각이 다른 사람들 간의 증오와 혐오, 빠르게 확산되는 가짜뉴스나 허위정보가 공정한 언론을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경없는기자회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사무총장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국경없는기자회(RSF) 사무총장과 만나 "그동안 국경없는기자회의 노력 덕분에 정치권력으로부터 언론의 자유를 지켜내는 문제는 많은 발전이 있었다. 그러나 언론의 자유를 이렇게 침해하는 것은 그뿐만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국경없는기자회가 언론의 자유를 옹호하면서, 한편으로 언론이 공정한 언론으로서 사명과 역할을 다하도록 하는 데 계속해서 큰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

들루아르 사무총장은 이에 "한국의 언론 환경이 많은 개선이 있었다"며 "그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RSF가 발표하는 언론자유지수에서 우리나라는 2014년 57위에서 2016년 70위까지 갔다가, 2017년 63위, 2018년 43위, 2019년 41위를 기록했다.

이번 접견은 들루아르 사무총장이 지난 2017년 6월, 2018년 6월 공식 서한을 보내 '정보와 민주주의에 관한 국제선언'에 대한 지지와 함께 문 대통령과의 만남을 요청하며 이뤄졌다.

한편 RSF는 지난 3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미국 블룸버그통신 기자 등을 실명 비난한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민주당 논평을 비판(denounce)해야 한다"고 공개 성명을 내기도 했다. 당시 블룸버그통신이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회 연설에서 이를 인용해 발언했다. 그러자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지난 13일 "미국 국적 통신사의 외피를 쓰고 국가원수를 모욕한 '매국'에 가까운 내용"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14일에도 뉴욕타임스 외신 주재원이 쓴 보도를 '검은 머리 외신 기자'라고 했다. 이에 RSF는 3월 22일 성명을 통해 "집권당 소속 이해식 대변인은 블룸버그 기자를 비난하고, 다음 날에도 다른 기자를 공격(attack)했다"며 "이번 일은 지난 수십년간 지속적으로 반복됐던 언론 탄압으로부터 회복하고 있는 한국에 소동을 일으켰다"고 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이후 사과하고 기자 실명을 삭제했지만 '민주당 의장(chairman)'격인 문 대통령은 여전히 언급하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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