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주, 가향 전자담배 판매 금지... '청소년 흡연 주범'

윤민혁 기자
입력 2019.09.18 09:24
미국 뉴욕주(州)에서 가향(flavored) 전자담배 판매가 금지됐다. 청소년 흡연율을 높이는 주범으로 꼽힌 탓이다. 미국에서 가향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한 곳은 뉴욕주가 처음이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AP 등 외신에 따르면, 17일(현지 시각) 뉴욕주 공공보건위원회는 일반적인 담배 맛과 멘톨(박하) 향이 나는 제품을 제외한 모든 가향 전자담배 판매를 즉각 중단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뉴욕주에선 풍선껌, 코튼 캔디 등 달콤한 맛을 첨가한 전자담배 판매가 금지됐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지난 15일 "가향 전자담배는 청소년을 겨냥한 것"이라며 판매를 금지하는 긴급규제책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담배 판매점은 앞으로 2주 안에 진열대에서 가향 전자담배를 모두 치워야 한다. 판매점들은 규제에 반대하며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뉴욕주 보건 당국에 따르면, 현지 고교생 흡연율은 2014년 10.5%에서 2018년 27.4%로 급증했다. 고교 졸업반 학생들의 흡연율은 40%에 육박했다.

미국에서 가향 전자담배 규제는 갈수록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레첸 위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이달 초 가향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긴급 조치를 주 보건 당국에 지시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또한 지난주 전자담배를 시장에서 퇴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자담배 업체들은 매우 빠른 속도로 엄청난 부자 회사가 됐다"며 "그러나 우리는 사람들이 아파하도록, 청년들이 병들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했다.

미 식품의약처(FDA)는 일반적인 담배 맛의 전자담배를 제외한 가향 전자담배를 시장에서 퇴출하는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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