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산케이 "내년 '한국이 독도 점거' 드라마 낭독극 발표 예정"

김명진 기자·이정수 인턴기자
입력 2019.09.16 16:00 수정 2019.09.16 16:27
일본 시마네현에서 ‘패전일(광복절) 이후 한국이 독도(일본명 다케시마)를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을 주제로 한 드라마 낭독극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람이 있는 무인도’라는 제목의 이 드라마는 내년쯤 발표될 예정이라고 일본 산케이신문은 16일 보도했다.

산케이에 따르면 이 드라마 각본은 원래 지난 1953년 돗토리 시 출신의 신문 기자 ‘타가 이치로’씨가 집필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오시마(大島)란 이름의 주인공이 나무배를 타고 독도로 향해 가며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낭독극 형태로 발표될 예정인 독도(일본명 다케시마)를 소재로 한 각본 ‘사람이 있는 무인도’의 표지 모습. /산케이
해당 작품에서 오오시마는 주변인의 만류에도 독도에 상륙하려고 한다. 그는 독도에 가려는 이유에 대해 "내 마음이 명하고 있습니다. 다케시마를 가는 것은 말이죠"라고 설명한다.

그가 독도에 태극기가 걸려있는 것을 보고서는 "이곳이 일본의 영토인가? 시마네현 고카무라 (현 오키노시마 정)인가? 크기는 놀랄만큼 커도 가까워 질 수 없는 (다가오지도 않는) 영토는 세계에서 이 곳밖에 없구나"라고 한탄하는 장면도 나온다.

이 낭독극은 시마네(島根)현 출신인 전직 초등학교 교사 스기하라 유미코가 기획자로 나설 예정이다. 그는 2014년 동화책 ‘메치(한국명 독도 강치)가 있던 섬’을 쓴 인물로, ‘다케시마는 일본 땅이고, 독도 강치 역시 일본 고유의 동물’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그가 쓴 이 책은 일본 내각관방 영토주권대책 기획조정실에서 구연동화 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에 올려 홍보하고 있다. 일본 전역 초·중학교 3만2000여 곳에도 배포돼 있다.

‘사람이 있는 무인도’라는 각본은 과거 돗토리 시의 시민 극단 ‘돗토리 연극 집단’의 창설자들이 보관하던 각본 38편에 포함돼 있었다. 이 극이 실제 방영된 적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앞서 이 각본의 존재가 보도되자, 일본 인터넷 상에서는 "꼭 드라마, 영화화 해달라"는 목소리 등이 잇따랐다고 한다.

낭독극은 내년 2월 22일 ‘다케시마의 날’ 이전에 발표될 계획이다. 극에는 오키노시마 사이고 중학교의 전 교장, 츠네즈미 사토시를 포함한 4~5명이 출연할 예정이다. 독도의 사진을 슬라이드로 소개하는 등 아이들에게 독도를 이해시킨다는 계획이다.

츠네즈미씨는 "전쟁 이후 한국이 다케시마를 무력으로 점거한 사실을 전하고 싶다"고 산케이신문에 전했다. 스기하라씨는 "그림책을 읽어준 아이들은 편지로 ‘다케시마에 가보고 싶다’고 말한다"며 "다케시마를 향한 당시 사람들의 생각을 전하고, 아이들이 다케시마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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