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동해'→'일본해' 표기한 농식품부 산하 기관에 엄중 경고

박정엽 기자
입력 2019.09.16 11:41 수정 2019.09.16 14:13
한국당 이양수 "농식품부 산하 3개 기관 안내지도에 일본해, 리앙쿠르 암초 표기" 지적
靑 "해당 부처 감사관실서 조사 후 조치 예정"
고민정 대변인, 동해 · 독도 오기 문제 설명하면서 '리앙쿠르 암초'를 '죽도'로 설명하기도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일부 공공기관들이 웹사이트에 공개한 안내 지도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것과 관련해 엄중 경고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해당 부처 감사관실에서는 조사 후 적절히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웹사이트 갈무리
문 대통령의 엄중 경고 조치는 이날 오전 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이 관련 내용을 공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이날 농림축산식품부 산하기관인 한국임업진흥원, 농업정책보험금융원, 국제식물검역원 등 3곳의 안내 지도에 동해가 '일본해' 'Sea of Japan' 으로, 독도는 '리앙쿠르 암초' 'Liancourt Rocks' 로 표기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정부가 일본과의 경제 전쟁을 주도하고 있는 시기에 국가 공공기관의 홈페이지에 동해가 일본해로, 독도가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된 것은 한심함을 넘어 심각한 문제"라며 "정부가 모든 공공기관을 상대로 전수조사하고 빠짐없이 수정조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고 대변인은 이날 동해·독도 표기 오류 문제에 대한 문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면서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라 표기된 문제를 '죽도(竹島·다케시마)'라고 잘못 소개했다. 고 대변인은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죽도로 표기한 공공기관 관련 보도가 있었다"고 했는데, 고 대변인 브리핑 시점까지 '리앙쿠르 암초'란 표현을 쓴 보도는 있어도 '죽도' 또는 '다케시마' 등의 표현을 쓴 보도는 없었다.

리앙크루 암초는 19세기 프랑스 포경선 리앙쿠르(Liancourt)호에 의해 독도의 존재가 유럽인들에게 알려진 것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일본에서 쓰는 다케시마(竹島)라는 명칭과 달라 중립적인 듯 보이지만, '독도'라는 우리의 공식 명칭을 부정하고 섬이 아닌 암초라고 표현했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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