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펀드’ 주범 의혹 조국 조카, 오후 3시 영장심사...이르면 오늘 구속 여부 결정

홍다영 기자
입력 2019.09.16 09:43 수정 2019.09.16 09:47
조국 법무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조국 법무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관련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6)씨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16일 결정된다. 조 장관 가족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를 받는 조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심리한다. 조씨에 대한 구속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밤 늦게 가려질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지난 14일 새벽 6시쯤 괌에서 입국한 조씨를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했다. 이후 두 차례 조사했고, 지난 16일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법원은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전 대표 이상훈(40)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며 사실상 조씨를 주범으로 적시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조 장관 가족이 14억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블루펀드)’ 운용사 코링크PE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며 대표를 맡던 이씨 등과 함께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횡령)를 받고 있다. 조씨는 또 지난 8월 말 해외로 도피한 뒤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가 인수한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 대표 최태식(54)씨에게 거짓 진술을 하도록 지시한 혐의(증거인멸 교사)도 받는다.

조씨는 웰스씨앤티 자금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조씨가 최씨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특허 사용료 등의 명목으로 10억3000만원을 받아 서울 명동 사채시장에서 현금화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 중에 있다. 사모펀드 논란이 불거진 뒤 조씨는 최씨와의 통화에서 "(자금 흐름이 드러나면) 이건 같이 죽는 케이스다" "정부의 배터리 육성 정책에 맞물려 투자한 쪽으로 가면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이다" "이해 충돌 문제가 생긴다"며 자금 흐름에 대해 거짓 진술을 할 것을 요구했다. 검찰은 이 같은 정황으로 미뤄 이 돈이 제3자에게 건나갔을 가능성을 추적 중이다.

검찰은 조씨를 조사하며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코링크PE와 사모펀드 운영에 얼마만큼 관여했는지를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이른바 ‘조국 펀드’가 투자한 웰스씨앤티와 우회상장을 하려고 했던 2차전지 제조업체 더블유에프엠(WFM)으로부터 자문료 명목으로 2018년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7개월 동안 매달 200만원씩 총 1400만원을 받았다. 검찰은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조씨가 정 교수의 투자 손실을 보전해주기 위해 자문료 명목으로 투자금에 대한 이자를 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말모이100

오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