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민 64%, ‘韓 화이트국가 제외’ 지지…57%는 “대화 필요”

이선목 기자
입력 2019.09.16 08:03
일본 국민의 절반 이상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배제한 자국 정부의 조치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14~5일 실시한 전국 여론 조사 결과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을 계기로 (일본) 정부가 ‘그룹 A(화이트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한 것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64%였다"고 보도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1%로 조사됐다.

다만 한·일 갈등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 정부가 대화를 통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57%로 나타났다. 매체는 "(양국 간) 대화를 중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떠오르고 있다"고 했다. ‘계속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29%였다.

문재인(오른쪽) 대통령이 지난 6월 28일 오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국인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와 악수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7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쓰이는 핵심소재 3종에 대한 첫번째 대(對)한국 수출 규제 강화를 시행한 데 이어 지난달 28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일본 정부는 이 같은 조치의 이유로 ‘안보 우려’를 들었지만, 사실상 한국 대법원의 강제 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한 경제 보복이란 해석이 우세하다.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판결이 한·일 청구권 협정 위반이라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11일 대규모 개각을 단행한 아베 신조 내각의 대(對)한국 강경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개각 후 기자회견에서 대한국 외교정책에 관해 "새로운 체제에서도 먼지만큼도 안 바뀐다"며 "(문재인 정부는) 국가와 국가의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신임 외무상도 "한국이 양국 청구권 협정을 명확히 위반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시정을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했다.

대한국 수출관리 정책을 총괄하게 되는 스가와라 잇슈(菅原一秀) 신임 경제산업상도 지난 16일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한 스탠스는 미동조차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3일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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