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 스피드·발리 슛으로 연속 골… 손흥민 불붙었다

윤동빈 기자
입력 2019.09.16 03:34

3경기만에 시즌 첫 득점, 나머지 2골에도 기여
토트넘 4대0 승리 이끌어… 주요 매체들, 팀내 최고 평점
크리스털 팰리스와 홈경기선 그동안 거의 대부분 골 넣어

손흥민(27·토트넘)이 그동안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2019~2020시즌 1·2호 골을 한꺼번에 터뜨렸다.

손흥민은 지난 14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홈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치고 팀의 4대0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37라운드 본머스전에서 퇴장당한 뒤 추가 징계를 받아 올 시즌 1·2라운드에 결장했던 손흥민은 리그 출장 3경기 만에 득점 행진을 개시했다.

◇'수정궁' 만나면 펄펄 난다

손흥민이 전반 10분 터뜨린 선제 결승골은 올해 4월 3일 새롭게 단장한 홈구장 개장 경기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넣은 역사적인 첫 골과 판박이였다. 폭발적인 스피드로 수비수 뒤 공간을 파고들어 수비수와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는 왼발슛은 손흥민의 장기를 한꺼번에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전반 23분 강력한 왼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가른 두 번째 골도 팬들의 탄성을 자아낼 만큼 일품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두 번째 골은 세르쥬 오리에의 크로스가 워낙 정확했고, 내 슈팅은 '운'에 불과했다"고 겸손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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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가운데)이 14일 런던 홈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경기에서 크리스털 팰리스 수비수 조엘 워드(왼쪽)의 태클을 피해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손흥민은 전반 21분 팀의 두 번째 골(상대 자책골)과 전반 42분 에릭 라멜라의 추가 골의 시발점 역할을 하는 등 4골에 모두 직·간접적으로 기여했다. 현지 주요 매체들은 모두 손흥민에게 팀내 최고인 평점 9점 이상을 부여했다. 라멜라는 자신의 SNS에 팬들이 부르는 손흥민 응원가를 올리기도 했다.

2015~2016시즌 독일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해 잉글랜드 무대에서 다섯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은 크리스털 팰리스를 홈으로 불러들이기만 하면 펄펄 날았다. 2015년 9월 20일에 터진 손흥민의 EPL 데뷔골, 올해 4월 3일 새 홈구장 첫 골도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홈경기에서 터졌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크리스털 팰리스와 리그 아홉 차례(홈 경기 5회) 대결에서 다섯 골을 터뜨렸다. 2016~2017시즌을 제외하면 매 시즌 크리스털 팰리스전 홈경기에서 골을 넣었고, 팀이 승리했다. 국내 팬들은 '크리스털 팰리스'를 수정궁이라고 부르면서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한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손흥민이 지금처럼 '거물급' 선수가 아니던 시절에도 골을 넣었던 팀을 상대하면 훨씬 마음을 편하게 갖고 여유있게 플레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 동료들도 활약

손흥민의 동갑내기 친구이자 대표팀 원톱 스트라이커인 황의조(27·보르도)는 프랑스 리그 이적 후 '첫 도움'을 달성했다. 황의조는 15일 FC메스와의 프랑스 리그1 5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9분 동료 니콜라스 데 프리빌에게 정확한 침투 패스를 넣으며 팀의 두 번째 골을 도와 팀의 2대0 승리에 기여했다.

'골든 보이' 이강인(18·발렌시아)은 15일 바르셀로나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4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23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이강인이 프로 데뷔 후 정규 리그에서 가장 오래 출전한 경기였다. 소속팀은 2대5로 졌다. 이날 경기는 발렌시아가 마르셀리노 토랄(54·스페인) 감독을 해임하고 신임 알베르트 셀라데스(43·스페인) 감독 체제에서 처음 치른 경기였다. 그동안 4-4-2 전술을 쓰던 토랄 감독 아래에서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던 이강인은 새 감독 체제에선 출전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선일보 A24면
말모이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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