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테러’ 사우디 석유시설 가동 중단… 전세계 원유 5% 흔들

이선목 기자
입력 2019.09.15 09:21 수정 2019.09.15 10:37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은 예멘 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은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의 석유시설 가동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14일(현지 시각) 밝혔다.

사우디 국영 SPA 통신에 따르면,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은 "이번 공격으로 사우디 전체 산유량의 절반인 하루 평균 약 57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지장을 받게 됐다"며 석유시설 가동 중단 결정을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회사인 사우디 아람코의 석유 가공 시설 두 곳에서 지난 14일 오전 무인기 공격에 따른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 트위터
그는 이번 가동 중단 기간 원유 공급 부족분을 비축된 재고로 보충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석유화학 원료인 에탄과 천연가스 생산량도 절반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석유기업이자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회사인 아람코도 보도자료를 내고 "시설 재가동을 위해 수리를 하고 있다"며 "이틀 후 진전 상황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예멘 후티 반군은 지난 14일 새벽 4시쯤 드론 10대로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의 석유시설 2곳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원유를 탈황·정제하는 아람코의 아브카이크 단지는 단일 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이곳에서 처리된 원유는 대부분 수출된다.

사우디는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10%를 생산하는데, 이번 공격 대상이 된 석유시설의 가동 중단으로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5% 정도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수급 불안에 따른 국제 유가 변동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BBC는 "생산량이 절반 가량 줄면서 월요일 시장이 열릴 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3일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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