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영화 실종" 8월 한국영화 관객, 7년만에 최저

이재은 기자
입력 2019.09.14 17:44
지난달 한국영화 관객 수가 8월 기준으로 7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 8월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영화 관객 수는 1년 전보다 18.9%(421만명) 줄어든 1800만명으로 집계됐다. 8월 한국영화 관객수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2000만명을 넘겼으나, 7년 만에 1000만명대로 떨어진 것이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에 한국영화 매출도 같은 기간 18.3% 감소한 152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한국영화 관객 수가 줄어든 원인으로는 '1000만 영화' 부재, 중박영화 실종 등이 꼽힌다. 그동안 여름마다 1000만 영화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8월 한국영화 관객 수를 끌어올렸다. 2014년에는 '명량', 2015년 '베테랑', 2017년 '택시운전사', 지난해 '신과함께-인과 연'이 각각 1000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올해는 '엑시트'가 828만명을 동원한 것이 8월 상영작 중 최고 기록이다.

올 여름에는 중간 규모의 흥행작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봉오동 전투'가 468만명을 동원하며 전체 흥행 순위 2위에 올랐으나, 손익분기점(450만명)을 간신히 넘긴 수준이었다.

외국영화로는 ‘분노의 질주: 홉스&쇼’가 334만 명으로 3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지난달 100만명 이상을 동원한 유일한 외화다.

외화 흥행작이 7월에 몰린 탓에 8월 외화 관객 수도 지난해 8월보다 124만명 줄어든 681만명에 그쳤다. 8월 기준 외화 관객수도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한국영화와 외화를 합친 전체 극장 관객 수는 2481만명으로, 지난해 8월보다 18%(544만명) 감소했다. 이 역시 8월 기준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영진위는 "성수기에 비슷한 소재의 고예산 장르 영화가 반복 개봉하면서 관객의 피로감이 커졌다"면서 "올해 상반기에 1000만 영화가 4편이나 탄생하면서 하반기 수요가 줄어든 것도 여름 관객 수 감소의 한 요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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