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국 펀드' 운용사·투자사 대표 재소환...'5촌조카' 역할 추궁

박현익 기자 최효정 기자
입력 2019.09.14 17:19
조국 법무장관의 이른바 ‘가족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 해당 사모펀드 운용사와 이 펀드로부터 투자받은 업체 대표가 14일 검찰에 재소환됐다. 법원이 이들을 주범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한 지 사흘 만이다. 이날 검찰이 사모펀드 의혹 핵심인물로 지목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6)씨 신병을 확보하면서 대질조사 가능성도 거론된다.

조국 법무부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관련 의혹의 인물인 투자업체 최태식 웰스씨앤티 대표(왼쪽)와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이상훈 대표(오른쪽)가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이날 오후 2시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 이상훈(40)씨와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 대표 최태식(54)씨를 불러 펀드 자금 흐름 등에 대해 추가 조사하고 있다.

조 장관의 5촌 조카가 실소유주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코링크PE는 조 장관 일가가 14억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블루펀드)’의 운용사이고, 웰스씨앤티는 블루펀드가 경영권을 인수한 업체다. 이씨, 최씨 등은 "조씨가 실소유주가 맞느냐", "조씨의 귀국에 대해 아는 게 있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이동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 11일 두 사람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하며 "범행에서 피의자의 관여 정도 및 종(從)된 역할" 등을 사유로 들었다. 범행의 '몸통'이 따로 있다는 의미로 읽히면서 검찰 수사에 대한 이목은 조씨로 쏠렸다.

조씨는 지난달 27일 전방위 압수 수색으로 검찰의 ‘조국 수사’가 공개수사로 전환하기 전 해외로 출국해 도피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왔다. 검찰은 이날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조씨에 대해 횡령,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을 집행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했다. 검찰은 조씨를 상대로 펀드 운용에 관여했는지, 해외로 나간 채 조 장관의 인사청문회 전후 최씨 등에게 연락을 취한 것이 증거인멸의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등을 추궁하고 있다. 특히 펀드 운용의 핵심 인물인 이씨, 최씨 등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만큼 검찰이 조씨와의 대질신문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체포시한(48시간)을 고려해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코링크가 투자한 2차 전지 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의 우모 전 대표 등이 아직 해외에서 돌아오지 않는 것과 관련, 여러 경로로 귀국을 압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링크PE는 웰스씨앤티, WFM 등 투자기업들을 합병, 우회상장해 시세차익을 노리려 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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