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9월 하순 미·북 협상 재개 주목… 외교적 노력할 것"

박정엽 기자
입력 2019.09.11 18:13
청와대가 11일 국가안보회의(NSC) 상임위를 열고 미·북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참석자들은) 최근 북측이 9월 하순경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재개 의사를 밝힌 것에 주목하고, 협상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 조기 달성을 위한 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전경 / 조선 DB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지난 9일 담화에서 "우리는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9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노스캐롤라이나주 선거 유세장으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관련해 방금 나온 성명을 봤다. 그것은 흥미로울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보좌관의 경질을 전격 결정했다.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위해 보낸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도 추석 이후부터 적극적으로 대북·대미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정상회담 등의 방법으로 직접 소통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문 대통령이 9월 미국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를 비롯한 각종 국제 외교행사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조만간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청와대는 또 "이번 문 대통령의 태국·미얀마·라오스 순방을 통해 임기내 아세안 10개국 순방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고, 신남방정책 추진을 위한 협력 기반이 더욱 공고해진 것을 계기로, 이에 필요한 후속조치를 점검하고 이를 적극 이행해 나가기로 하였다"면서 "이와 관련 11월 25일부터 27일 간 부산에서 개최 예정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최선의 준비를 다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태국 유력 영문일간지 방콕포스트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아세안 10개국 정상이 함께 모인 자리에 김정은 위원장이 함께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매우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트래블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