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가족사기단을 장관에 임명"... 귀성인사 접고 文정부 규탄 집회

김보연 기자
입력 2019.09.11 15:49 수정 2019.09.11 16:20
부평, 수원, 분당, 광화문서 2시간 간격 '게릴라 장외집회' 개최
황교안 "조국 임명해 국민에게 웃음 앗아간 文정권 심판해야"
대학생·30대도 연단 나와 "나는 조국·딸 처럼 못했다… 자유·기회의 나라 돼야"

자유한국당이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1일 인천 부평과 경기도 수원·성남, 서울 광화문 등 수도권 일대를 돌며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명절 연휴 전날인 이날 서울역 등에서 해 온 귀성 인사를 생략하고 '릴레이 집회'로 대체한 것이다.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항의하면서, 이날 이후에도 원내 투쟁과 병행해 '장외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11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역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순회 규탄대회'에서 황교안 대표 등 참석자들이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당은 이날 부평, 수원, 분당에서 집회를 하고 저녁에는 광화문을 찾아 지도부가 1인 시위하는 일정을 잡았다. 수도권 도시를 대략 2시간 단위로 돌며 '게릴라식' 집회를 하는 것이다. 황교안 대표는 인천 부평 문화의 거리 입구에서 열린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순회 규탄대회'에서 "조국은 범법자"라며 "시중에는 '가족 사기단'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고 했다. 그는 "이런 사람이 법무부 장관인게 말이 되나"라며 "검찰이 조사도 안 해보고 기소했다. 증거가 차고 넘친다는 말"이라고 했다. 이어 "검찰 수사를 무력화하려고 문재인 대통령이 조기 임명한 것 아니겠나"라며 "국민의 웃음을 앗아간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수원역으로 자리를 옮겨 "(조 장관은) 잘난 척, 바른 척, 정의로운 척, 공정한 척, 얼마나 '척'만 해왔나"라며 "이번 사건이 터졌을 때도 커피잔 하나 들고 '폼' 잡으면서 갔다. 위선 그 자체가 아닌가"라고 했다.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서는 "자신이 권한을 남용해 많은 이익을 취하려 했다. 공직자의 자세로 되는 일인가"라고 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도둑놈!", "물러나라!"며 호응했다. 황 대표는 "가짜 졸업장, 표창장 만들어 딸을 의전원까지 보냈다. 이것은 불공정한 것이 아니라 사기꾼"이라며 "반드시 힘을 모아 (장관 자리에서) 반드시 끌어내려야 한다"고 했다.

11일 인천시 부평구 '부평 문화의 거리'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순회 규탄대회'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규탄대회에는 청년 연사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인하대 재학생 신주호씨는 연단에 올라 "저도 조국 딸과 같은 전형으로 대학교에 입학했다"면서 "하지만 저는 조국 딸처럼 못했다. 조국 딸과 같은 행동은 일반 고등학생들이 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두 딸의 아버지이자 수원에서 자영업을 한다는 30대 홍창한씨는 "열심히 공부하는 청년들의 의지를 꺾고, 이 땅의 부모들에게 열등감과 패배감을 안겼다면 그것이 (국민의 인간다운 생활 권리와 국가의 복지·보호 의무 등이 담긴) 헌법 34조 위반이고 내란"이라며 "(나의) 두 딸이 다니는 거리 곳곳마다 자유와 기회가 도사리는 행복한 나라가 됐으면 한다"고 발언했다. 수원역에서 열린 규탄 집회에서는 대학생진보연합 소속 약 10명이 '자유한국당 해체하라'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쳐 말싸움이 빚어지기도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30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광장에서 규탄 집회를 한 뒤 오후 6시에는 서울 광화문 앞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와 함께 1인 시위를 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앞서 이날 추석 대국민 메시지에서 "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려면 한국당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저부터 낮은 자세와 열린 마음으로 대통합의 길에 헌신하겠다"며 "대한민국을 다시 살려내기 위해 한국당은 장외투쟁·원내투쟁·정책투쟁의 3대 투쟁을 힘차게 펼쳐 나가겠다"고 했다.

11일 인천시 부평구 '부평 문화의 거리'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순회 규탄대회'에서 황교안(오른쪽)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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