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인턴 의혹' KIST서 첫 국무회의 데뷔 ...靑참모들 조국 응원도

박정엽 기자
입력 2019.09.10 13:31 수정 2019.09.10 15:37
文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국가 전략 과제로 추진동력 확보"
"국민적 공감대와 정부 정책, 산업 현장의 변화가 선순환 시작"
KIST, 조국 딸 허위 인턴 증명서 의혹 제기된 곳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서울 정릉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맞서 국내 소재·부품 기술 역량 강화에 대한 의지를 내보이겠다며 KIST에서 국무회의를 연 것이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전날 야당 반대에도 문 대통령이 임명을 밀어붙인 조국 법무부 장관도 국무위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공교롭게 KIST는 조 장관 딸(28)이 고려대에 다닐 때 허위로 인턴 증명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곳이다.

조국 법무부 장관(오른쪽)이 10일 오전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현장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지난 두달 여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산업 경쟁력 강화는 명실상부한 국가 전략 과제로써 추진동력을 확보했다"며 "대기업와 중소기업 산학연에 시민들의 격려와 응원까지 덧대서 범국민적 차원에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에 없던 일로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정부는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 기술력 강화와 공급 안정성 확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미 구체적인 변화가 시작됐다"며 "특정국가 의존도가 높은 25개 핵심품목의 기술개발에 착수했고 반도체 분야에서 소재의 국산화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했다. 또 "대기업과 국산부품 양산에 성공한 중소기업이 상생형 스마트 공장 구축에 힘을 모았다"며 "국민적 공감대와 정부 정책, 산업 현장의 변화가 선순환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과거와는 다른 접근과 특단의 대책으로 이같은 긍정적 변화에 속도를 더해나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가 열린 KIST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과학 기술의 산실"이라며 "철강, 조선, 반도체, 자동차 등 한강의 기적을 이끈 우리 산업의 청사진이 이곳에서 마련됐고 지금은 선진국의 기술을 따라가는 것을 넘어서 세계를 이끌어가는 원천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 강국 건설의 원동력이 되는 과학기술 현장에서 국무회의를 여는 그 의미를 각별하게 여겨주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날 처음 국무회의에 참석한 조국 장관은 흰색 셔츠에 타이는 하지 않고, 상의 왼쪽 깃에는 금색 국무위원 뱃지를 달았다. 조 장관은 국무회의장 입구로 들어서서 국무위원 및 청와대 참모진과 일일이 악수하면서 웃음을 보이는 등 전날보다 밝은 모습이었다. 이 자리에서 일부 청와대 비서관들은 조 장관을 향해 응원 메시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국무위원은 조 장관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회의 시작에 앞서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과 대화를 나눴다. 또 김현미 국토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형연 법제처장과도 대화를 나눴다. 조 장관은 회의 시작 직전 문 대통령이 도착했다는 안내가 나왔지만, 회의전 문 대통령과 국무위원들 사이의 환담이 오가는 차담회장으로 이동하지 않고 회의장에 남아 대기하는 모습도 보였다. 조 장관은 '첫 국무회의 소감이 어떤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손사래만 치고 답하지 않았다. 조 장관은 회의장에서는 문 대통령의 맞은편 좌석에 앉았고, 문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언론에 포착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현장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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