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조국 적격' 입장 사실상 유지… 靑에 전달키로

손덕호 기자
입력 2019.09.08 18:50 수정 2019.09.08 19:02
'조국 적격' 여부에 직접 답 안하면서 "당 입장 변화 없다" 거듭 확인... "檢 피의사실 유포에 강력 경고"

더불어민주당은 8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적격' 입장을 대외적으로 유지하면서 지도부에서 나온 의견들을 청와대에 전달키로 했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로 긴급 최고위원 간담회를 열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조 후보자 임명과 관련해서 심도있는 논의가 있었다. 관련 내용을 청와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당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수 차례 "큰 변화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하며 함께 가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혀왔는데, 이같은 기조 자체에는 변화가 없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이 8일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다만 논의 과정에서 조 후보자 임명에 대한 반대 민심이 상당하다는 보고와 함께 내년 총선에 미칠 악영향 등이 다양하게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이 세 차례 '조 후보자가 적격이라는 입장이냐'고 물었으나, 이에 직접 답을 하지 않았다. 민주당 차원에서 '조 후보자는 적격'이라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내보이지는 않은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이 청문회 등을 통해 조 후보자를 적극 엄호한 것이 중도층 표심을 포함해 악영향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지도부도 충분히 보고받아온 것으로 안다"고 했다.

동시에 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조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거나 맞서지 않는다는 입장을 대외적으로 유지한 것이다. 홍 수석대변인은 거듭 "(당의 입장은) 큰 변화 없다"면서 "다양한 논의가 있었지만 당 입장은 어느 정도 모았다"고 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저녁 총리 공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과 정례 비공개 당정청 회동을 갖고 이 같은 당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또 이날 회의에서 조 후보자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강력한 경고 입장을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오늘 회의에서 검찰 수사에 대한 우려가 많이 있었다"며 "특히 피의사실을 유포해 여론몰이식 수사하는 행태에 대해 강력한 경고와 함께 우려를 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잘못된 방식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책임질 사람이 있을 경우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조 후보자 아내 정경심 교수에 대한 검찰 기소에 대해서도 "다소 무리한 기소 아니냐"면서 "법상으로 불법은 아니지만 통상적인 수사 관행상 그렇게 기소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대한민국 최고 엘리트인 특수부 검사 20명이 넘게 달라붙어 기소한 내용이 사문서위조라는 것도 매우 놀랍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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