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민인가, 조국인가… 文정권 '조국 지키기' 도 넘어"

김민우 기자
입력 2019.09.02 10:59
자유한국당 황교안(왼쪽에서 두번째) 대표가 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일 '대입제도 전반을 재검토해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어떻게든 조국을 지키려는 모습이 정말 불쌍해 보일 정도"라고 했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하신 말씀인지 제 귀를 의심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비리백화점 조국 지키기가 도를 넘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얼마나 국민들을 우습게 보는지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아무리 국민들이 철회를 요구해도, 검찰이 수사에 나서도 조국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발언"이라며 "조국 사태의 근본적인 책임은 편법과 불법으로 부를 축적하고 특혜와 특권으로 자녀를 키운 조 후보자는 물론 이런 사람을 법무부 장관에 앉히려는 대통령에게 있다"고 했다. 이어 "핵심 피의자 조국에 대해 좋은 사람이라니, 그러면 검찰은 좋은 사람을 수사하겠다고 나선 것인가"라며 "사실상 검찰에게 조국을 수사하지 말라고 하는 공개적인 압박을 한 것"이라고도 했다. 전날 문 대통령은 조 후보자를 둘러싼 여야 대치 상황과 관련, "좋은 사람을 발탁하기 위해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됐는데, 이것이 정쟁화 돼버리면 좋은 사람을 발탁하기 어렵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제 와서 입시제도 재검토를 이야기하는 것은 조국 물타기라고밖에 볼 수가 없다"며 "조국 한 사람으로 법치가 훼손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인가, 조국인가. 이 질문까지 피한다면 정말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지금이라도 조국의 지명을 철회하고 그가 저지른 반칙과 특권을 응징하는 용단을 내려주기를 부탁한다"고 했다.

한편 황 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가족에 대한 청문회 증인 채택을 여당이 거부하면서 언론을 통한 '국민 청문회'를 제안한 것과 관련, "(여당이) 증인 못나가게 하고, 자료 안내고, 말 청문회 하자는 것이냐"면서 "국민 청문회란 말을 이 정부 들어서 처음 들었다. 그런 청문회는 없다"고 했다. 황 대표는 '청문회가 무산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란 질문에는 "임명이야 억지로 할 수 있겠지만 (이후에) 장관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국민들의 분노와 저항이 장관답지 않은 사람이 장관 자리에 앉아 있는 걸 반드시 막아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3일의 약속

오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