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받을 사람이 장관 후보… 정말 희한한 문재인 정부"

이슬비 기자
입력 2019.09.02 03:00

[검찰, 조국 수사]
한국당, 주말 서울서 집회

자유한국당은 지난 31일 서울 종로 사직공원 앞에서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를 촉구했다. 조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이 쏟아진 뒤 세 번째로 열린 이날 집회에는 당원과 시민 등 4만명(한국당 추산)이 모였다.

황교안 대표는 "이 정권은 수사 대상이 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런 사람을 법무부 장관 후보로 내세우고, 청와대와 여당은 검찰이 (조 후보자를) 수사하려고 하니까 (하지 말라고) 압력을 넣고 있다"며 "정말 희한한 정부"라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여권 인사들이 조 후보자를 옹호하는 입장을 낸 것에 대해 "저쪽 세력이 이제 결사 항전하고 있다"며 "심지어 물타기를 하기 위해 저와 당 대표를 공격하기 시작했으나 우리는 당당히 맞서겠다"고 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청년 연사'들이 전면에 나섰다. 지도부 발언에 앞서 연단에 오른 건국대 재학생 김동민씨는 "조 후보자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과 그 부모님들께 더 이상 죄를 짓지 말아달라"며 "조 후보자와 386 기득권은 청년 앞에 사죄하라"고 했다. 김태연 청년부대변인은 "우리도 조국(후보자) 같은 부모 필요 없다. 상실감·좌절감을 준 조 후보자는 사퇴로 사죄하라"고 했다. 청와대 행진 행렬에도 청년 당원들이 앞장섰고, 이윤경 청년부대변인이 마이크를 잡고 행진을 이끌었다. 청년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불공정' 이슈를 앞세워 현 정권의 주요 지지층인 2030세대를 끌어안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됐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지지자들이 지난 31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를 열고 청와대 인근으로 행진하고 있다이미지 크게보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지지자들이 지난 31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를 열고 청와대 인근으로 행진하고 있다. /고운호 기자
조선일보 A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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