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모인 2만명 "조국, 고향 먹칠말고 고마해라, 마!"

부산=원선우 기자 김승현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19.08.31 03:00

[검찰, 조국 수사] 한국당 '부울경 文정권 규탄대회'

황교안 "조국, 특혜와 반칙의 후보"
나경원 "핵심증인 출석 못시킨다? 이거야말로 與의 청문회 보이콧"
고려대 '조국 반대' 2차 촛불집회

자유한국당은 30일 부산 송상현광장에서 부산·울산·경남 '문재인 정권 규탄대회'를 열었다. 시민·학생 등 2만여명이 모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하라" "문재인 대통령 사죄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조국이 법무부 장관감이냐. 조국이 한다면 여러분도 장관 하실 수 있다"며 "최악의 문재인 정부가 경제와 안보를 망가뜨리더니, 이젠 조국이라는 자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세워 사회 구석구석을 망가뜨리고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조 후보자 자녀는 귀족 교육, 특혜 교육, 황제 교육을 받았다"며 "조 후보자 딸은 제대로 된 필기시험 안 보고 외고, 명문대, 의전원 갔고, 낙제생인데도 장학금 받았다. 이런 특혜와 반칙이 어딨느냐"고 했다.

한국당, 부산서 文정부 규탄 집회 - 30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참석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지도부와 의원, 당원,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정의로운 척하고 거짓말 안 하는 척했던 진보의 민낯이 드러났다"며 "우파를 적폐 세력으로 수사하던 검찰은 정의로운 검찰이고, 자신들의 폐부를 찌르는 검찰은 기득권 세력이라고 한다"고 했다. "여당은 핵심 증인 못 출석시키겠다며 '가짜 청문회'를 하겠다는데, 이거야말로 여당의 '청문회 보이콧'"이라고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정권 들어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정말 차별한다. 서울의 구청장 25명 가운데 24명이 민주당 소속인데 이 중 20명이 광주·전남·전북 출신이라 '광주일고 정권'이라는 이야기도 있다"는 발언도 했다.

지도부가 발언할 때마다 시민들은 '조로남불 위선정권' '문재인 OUT' '이게 나라냐' 등 팻말을 흔들면서 "조국은 물러나라"고 했다.

학부모와 학생들도 단상에 올랐다. 대학생 학부모 김남진씨는 "우리 애는 청소 봉사 활동하다가 발가락이 절단됐는데, '그래도 세상을 원망하지 말라'고 했었다"며 "해준 게 없는 비겁하고 못난 아비라서 미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은 더는 고향 사람들 얼굴에 먹칠하지 말고, 고마해라. 마!"라고 했다. 이에 시민들은 "마!"를 다섯 차례 외쳤다.

동아대 재학생 이한열씨는 "자기들만의 합리화로 이뤄진 정의와 평등은 문재인 대통령이 늘 말하던 진정한 공정한 사회로 가는 길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날 집회엔 박맹우 사무총장, 유재중 부산시당위원장,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 등 당 지도부가 모두 모였다. 면적 3만4740㎡로 서울 광화문광장의 2배 가까운 송상현광장엔 2만여명이 모였다. 잔디밭에 자리를 잡지 못해 공원 울타리에서 선 시민도 수백 명이었다.

고려대 학생들 “조국 딸 입시비리 규명하라”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의 입시 비리를 규탄하는 고려대학교 학생들의 2차 촛불집회가 30일 오후 서울 성북구 안암캠퍼스에서 열리고 있다. 고려대 총학생회 주최로 열린 이날 집회에서 학생들은 대학 측에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청했다. /조인원 기자

이날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캠퍼스 중앙광장에서도 재학생·졸업생 100여명이 조 후보자 딸의 입시 비리 의혹을 규탄하는 2차 촛불 집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입시 비리 의혹, 진상 규명을 촉구한다" "우리는 고대에 젊음을 걸었다. 고대는 우리에게 진실로 답하라" "함성소리 왜곡하는 진영논리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김가영 총학생회장은 "학교는 조씨의 입시 비리에 대해 뚜렷한 답을 주지 않았다"며 "허위 자료 제출 등 부당한 방법으로 입학한 자와는 이곳에서 함께 자유·정의·진리의 가치를 외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씨가 의학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인 부산대 총학생회도 다음달 2일 2차 촛불집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조선일보 A4면
말모이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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