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만루포에 7타점… 2년차 강백호, 빅스윙

주형식 기자
입력 2019.08.30 03:49

1점 차로 쫓기던 8회말에 '쾅'
KT, 6연승 달리던 두산 잡아… 5위 NC에 승차 1경기 뒤져
팀 재건 이끈 '이강철 매직'으로 499일 만에 5할 승률 복귀

KT 이강철 감독
꼴찌가 익숙했던 팀이 창단 첫 가을 야구까지 바라본다.

KT는 29일 프로야구 수원 홈 경기에서 두산을 11대8로 누르고 2연승 했다. 3번 타자 강백호(20)가 7-6으로 쫓기던 8회 말 1사 만루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상대 6번째 투수 강동연을 두들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25m. 이 한 방은 프로 2년 차 강백호의 시즌 12호이자, 개인 통산 첫 그랜드슬램이었다. 작년에 29홈런을 치며 화려하게 데뷔했던 그는 올해 타격에 정교함을 가미해 타율 3위(0.341)를 달린다.

KT는 6연승 중이던 두산을 잡고 6위를 유지했다. 5위 NC(61승59패1무)엔 승차 1경기가 뒤진다. 두 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갈 수 있는 5위 자리를 놓고 시즌 막판까지 치열하게 다툴 전망이다.

2015년 1군 무대에 합류한 KT는 2017년까지 3년 내리 꼴찌인 10위에 그쳤다. 작년엔 59승(82패 3무)을 거두며 9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강철 신임 감독 체제로 출발한 올해는 초반 부진을 딛고 일어섰다. 특히 6월 이후 66경기에선 승률 0.578(37승27패2무)로 힘을 내고 있다.

KT 강백호가 29일 수원 두산전에서 8회 말 만루 홈런을 치고 있다. 이날 7타점을 올린 그는 “직구 하나만 노렸다. 맞는 순간 넘어간다고 직감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KT가 달라진 원인 중 하나는 '이강철 매직'이다. 이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팀 개편에 집중했다. 외국인 투수 2명은 모두 바꿨다. 지난해 16승을 합작했던 더스틴 니퍼트와 라이언 피어밴드를 내보냈다. 새로 데려온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29)는 28일 NC전 승리로 시즌 12승(7패)을 기록했다. 라울 알칸타라(27)도 11승(9패)으로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외국인 동반 10승은 창단 이후 처음이다.

용병술도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감독은 선발 투수였던 이대은을 시즌 중반 마무리 투수로 돌렸다. 이대은은 보직을 바꾼 이후 2승 13세이브로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주권은 올 시즌 불펜 필승조로 자리 잡아 5승2패2세이브23홀드를 기록 중이다. KT 불펜진은 후반기 평균자책점 선두(2.97)이다.

KT는 28일 창단 최다승(60승) 기록을 세운 데 이어 29일 1승을 추가하며 61승61패2무를 기록했다. 2018시즌 초반인 4월 17일 수원 SK전 이후 499일 만에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 결과"라고 말했다. KT는 이번 시즌 두산에 9승6패로 앞선다. 두산과의 시즌 최종전인 30일 결과와 관계없이 우위를 차지했다. 이 감독은 두산 수석 코치 출신이다.

키움은 안방 고척에서 롯데를 4대0으로 눌렀다. 선발 에릭 요키시가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1승(7패)을 올렸다. 지난 25일 9위로 올라섰던 롯데는 나흘 만에 다시 최하위로 떨어졌다.

창원에선 NC가 KIA를 맞아 4대3으로 이겼다. NC 양의지는 4타석 2타수 무안타(1타점 1볼넷)에 그쳤지만 규정 타석을 채우며 타율 선두(0.364)로 나섰다. 대구에선 홈 팀 삼성이 선두 SK를 5대4로 제쳤다. SK는 4연패에 빠졌다. 한화-LG(잠실) 경기는 3회 진행 중 비 때문에 노게임이 됐다. 이 경기는 다음 달 23일 열린다.



조선일보 A24면
말모이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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