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린드블럼, 시즌 20승…KIA, SK 꺾고 6연패 탈출(종합2보)

뉴시스
입력 2019.08.25 23:06
린드블럼 역투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32)이 역대 최소 경기 시즌 20승 달성 기록에 타이를 이뤘다.

린드블럼은 2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2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두산의 3-2 승리에 앞장선 린드블럼은 시즌 20승(1패)을 달성했다. 올 시즌 25번째 등판에서 20승 고지를 점령한 린드블럼은 2016년 더스틴 니퍼트가 기록한 역대 최소 경기 20승 달성 기록(25경기)에 타이를 이뤘다.

린드블럼은 5월28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8승째를 수확한 것을 시작으로 거침없이 13연승을 질주해 20승 고지를 밟았다. 6월14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는 11경기 연속 승리를 따냈다. 한 시즌에 20승을 넘긴 투수가 나온 것은 KBO리그 역대 20번째로, 2017년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 헥터 노에시 이후 2년 만이다. 선발승으로 한정하면 역대 11번째다.

외국인 투수로는 2007년 두산의 다니엘 리오스(22승), 2014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의 앤디 밴헤켄(20승), 2016년 두산의 니퍼트(22승), 2017년 KIA의 헥터(20승)에 이어 역대 5번째다.

두산 선수로는 4번째다. 린드블럼에 앞서 OB 시절 박철순이 24승을 거뒀고, 리오스, 니퍼트가 한 시즌 20승 이상을 거뒀다.

린드블럼을 앞세운 두산은 4연승을 질주하며 72승째(47패)를 수확, 선두 SK와 격차를 6.5경기로 좁혔다. 3위 키움과는 여전히 1.5경기 차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한 린드블럼은 2회말 한화에 먼저 점수를 내줬다.

2회말 선두타자 제라드 호잉을 볼넷으로 내보낸 린드블럼은 김태균을 삼진으로 솎아냈으나 호잉에 도루를 허용한 뒤 정근우에 좌전 적시 3루타를 맞아 한화에 선취점을 헌납했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최재훈이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린드블럼의 실점은 '2'로 늘었다.

린드블럼은 3~6회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고, 그 사이 두산 타선은 승부를 뒤집었다.

4회초 오재일의 2루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호세 페르난데스가 좌중간 적시타를 쳐 1점을 만회한 두산은 5회초 박건우의 2루타와 정수빈의 진루타로 잡은 2사 3루의 찬스에서 오재일이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려내 2-2로 따라붙었다.

두산은 7회초 선두타자 박세혁의 중전 안타와 허경민의 적시 2루타를 엮어 3-2로 역전했다.

승리 요건을 갖춘 린드블럼은 7회말 1사 후 호잉에 우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대타 이성열에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없이 이닝을 끝냈다.

7회까지 투구수가 92개였음에도 8회말 마운드에 오른 린드블럼은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린드블럼은 9회말 마운드를 이형범에 넘겼다. 이형범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면서 린드블럼도 승리 투수가 됐다. 팀의 1점차 승리를 지켜낸 이형범은 시즌 15세이브째(6승2패)를 챙겼다.

린드블럼을 넘지 못한 한화는 5연패의 수렁에 빠졌고, 75패째(44승)를 당했다.

한화 선발로 나선 우완 신인 투수 김이환은 5⅔이닝 동안 10개의 안타를 맞고도 2실점만 기록하며 잘 버텼지만,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6회초 2사 1루 상황에 등판한 안영명은 1⅓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7패째(4승)를 기록했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에이스를 앞세운 SK 와이번스를 4-2로 물리치고 지긋지긋한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6연패에서 탈출한 7위 KIA는 50승째(2무67패)를 수확해 7위를 유지했다. 8위 삼성과 격차는 1경기로 벌렸다.

KIA 외국인 우완 투수 제이콥 터너는 6이닝 동안 6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KIA 승리에 앞장섰다. 터너는 시즌 6승째(11패)를 따냈다.

올 시즌 KIA 앞에서 유독 작아지는 SK는 토종 좌완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우고도 승리를 낚지 못했다. 5연승을 마감한 SK는 41패째(79승1무)를 당했다. KIA와 상대전적은 7승8패1무가 됐다.

김광현은 6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으나 타선이 힘을 내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볼넷을 4개나 내주며 제구가 흔들린 모습을 보인 김광현은 시즌 4패째(15승)를 기록했다.

KIA는 1회초 박찬호의 안타와 도루, 김선빈의 볼넷과 터커의 진루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최형우가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고, 후속타자 안치홍이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더했다.

0-2로 끌려가던 SK는 4회말 1사 후 연달아 터진 최정, 제이미 로맥이 2루타로 1점을 만회했고, 고종욱이 중전 적시타까지 날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KIA는 6회초 선두타자 프레스턴 터커가 우월 솔로포(시즌 7호)를 쏘아올려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7회초에는 선두타자 유재신이 좌월 2루타를 때려낸 후 한승택의 진루타와 박찬호의 스퀴즈 번트로 험을 밟으면서 1점을 보탰다.

KIA는 터너가 내려간 후 불펜진이 나머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그대로 이겼다.

임기준(⅓이닝)과 박준표(⅔이닝)가 7회말을 무실점으로 책임졌고, 8회말 마운드를 이어받은 하준영도 2사 1, 2루의 위기를 넘기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말 등판한 문경찬은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하고 시즌 17세이브째(1승2패)를 따냈다.

KT 위즈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투타 조화를 자랑하며 7-3으로 승리했다.

LG전 9연패의 사슬을 끊은 KT는 59승째(2무60패)를 수확, 5위 NC를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KT 우완 투수 배제성은 5이닝 8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배제성은 시즌 7승째(9패)를 따냈다.

6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KT 불펜진도 2점만 더 내주며 제 몫을 다했다.

타선에서는 심우준이 가장 돋보였다. 심우준은 6회초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때려내는 등 3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불꽃타를 휘둘렀다.

2연승 행진을 마감한 LG는 53패째(65승1무)를 기록, 3위 키움과 격차가 5경기로 벌어졌다.

LG의 외국인 에이스 타일러 윌슨은 5⅔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7개의 안타를 맞고 6실점(5자책점)하며 무너졌다. 볼넷도 4개나 내줬다. 윌슨은 시즌 시즌 7패째(11승)를 떠안았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3회말 오지환의 안타와 이형종의 진루타로 1사 2루를 만든 LG는 김현수가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1-0으로 앞섰다.

0-1로 끌려가던 KT는 5회 힘을 냈다.

5회초 김영환의 볼넷과 장성우의 안타, 심우준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일군 KT는 김민혁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김영환이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이어진 1사 2, 3루에서 박승욱의 유격수 땅볼로 3루에 있던 장성우가 홈인, 2-1로 역전했다.

KT는 6회초 선두타자 유한준이 좌월 솔로 홈런(시즌 13호)를 작렬해 1점을 더했다.

이후 멜 로하스 주니어의 2루타와 박경수의 좌중간 안타, 상대의 실책을 엮어 2사 2, 3루를 만든 KT는 심우준이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시즌 3호)을 작렬해 순식간에 6-1로 달아났다. KT 창단 첫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이다.

LG는 6회말 2사 3루에서 오지환이 바뀐 투수 주권을 상대로 우월 투런 홈런(시즌 8호)를 쏘아올려 3-6으로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주권이 7회말을 삼자범퇴로 끝내 리드를 지킨 KT는 8회초 2사 후 장성우의 2루타와 심우준의 중전 적시타가 연달아 터져 1점을 추가, 승기를 잡았다.

KT는 8회말 등판한 김재윤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4점차로 계속 앞서갔고, 9회말 마무리 투수 이대은을 투입했다. 이대은은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장단 23안타를 몰아치며 삼성 라이온즈를 21-8로 완파했다.

전날 삼성에 1-2로 석패했던 키움은 화풀이라도 하듯 삼성 마운드를 두들기며 설욕전을 펼쳤다. 2위 키움은 72승째(1무50패)를 올렸다.

키움 타선은 선발 전원 득점·안타·타점을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선발 타자가 모두 득점, 안타, 타점을 기록한 것은 KBO리그 역대 5번째다. LG가 2017년 6월11일 SK와의 홈경기에서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하위타선의 기세가 무서웠다. 김규민과 이지영이 각각 6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9번 타자 김혜성이 5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불꽃타를 선보였다.

4, 5번 타자 박병호와 제리 샌즈가 5타수 3안타 2타점,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김하성은 4회초 만루 홈런을 쏘아올리며 타선에 파괴력을 더했다.

타선의 풍족한 지원을 등에 업은 키움 외국인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은 6이닝 동안 7피안타 7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하고 승리 투수가 됐다. 2017년 KBO리그 무대를 밟은 브리검은 데뷔 첫 해(10승), 2018년(11승)에 이어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삼성은 선발 투수 벤 라이블리가 일찌감치 무너지면서 전날 승리의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삼성은 67패째(48승1무)를 당했다.

지난 20일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완봉승을 따내며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신고했던 라이블리는 이날 180도 다른 모습을 보였다. 2이닝 동안 7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내주고 9실점으로 무너졌다. 라이블리는 시즌 2패째(1승)를 떠안았다.

1회초 샌즈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기선을 제압한 키움은 2회초 김혜성의 중전 적시타와 이정후의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 박정음의 적시 3루타, 박병호의 2타점 적시타 등을 엮어 대거 7점을 더했다.

2회말 삼성에 2점을 내줬던 키움은 3회초 박정음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달아났고, 4회초 김하성의 좌월 만루 홈런(시즌 18호)를 포함해 6점을 추가, 16-2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8회말 4점을 올리는 등 뒤늦게 타선이 터졌지만, 투수진이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면서 그대로 키움에 무릎을 꿇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8회말 터진 신본기의 역전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먼저 앞서간 것은 NC였다. 1회초 2사 1, 2루에서 박석민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은 NC는 1-2로 쫓긴 3회초 1사 1, 3루에서 박석민의 적시타로 1점을 더했고, 이후 2사 1, 2루에서 김태진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끌려가던 롯데는 5회말 나종덕의 몸에 맞는 공과 민병헌의 우전 안타, 상대 투수의 폭투로 만든 2사 2, 3루에서 제이콥 터너가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4로 추격했다.

이후 1점차로 계속 끌려가던 롯데는 8회말 2사 후 한동희의 2루타와 허일의 볼넷으로 1, 2루의 찬스를 일궜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신본기는 바뀐 투수 원종현의 초구를 노려쳐 우중간을 꿰뚫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 롯데의 5-4 역전을 이끌었다.

롯데는 9회초 등판한 손승락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내 그대로 이겼다. 손승락은 시즌 8세이브째(3승2패)를 거뒀다.

7회초 2사 1루 상황에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한 롯데 우완 진명호는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기록하고 시즌 3승째(1패)를 수확했다.

신본기는 역전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해 롯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롯데전 4연승을 마감한 NC는 58패째(59승1무)를 당해 6위 KT에 1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8회초 2사 2루 상황에 등판해 허일에 볼넷을 내주고 바로 강판당한 NC 좌완 강윤구는 원종현이 적시 2루타를 맞으면서 1실점을 기록,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3패째(3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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