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리니호, 일본 2진급에 충격패…아시아선수권 우승 무산

뉴시스
입력 2019.08.24 19:14
한국 '이 페이스 그대로'
한국 여자 배구가 안방에서 일본에 무너졌다. 최정예로 2진급 선수들에게 덜미를 잡혔기에 더욱 충격적인 결과였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4강전에서 일본에 세트스코어 1-3(25-22 23-25 24-26 26-28)으로 패했다.

김연경(엑자시바시), 이재영(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등 주축들을 모두 불러모으며 사상 첫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노렸던 라바리니호는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일본에 막혀 결승에도 오르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다음달 14일부터 자국에서 개최되는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 월드컵을 위해 주전급들을 대거 제외한 일본은 한국을 꺾고 결승행에 성공했다. 지난달 FIVB U-20 세계선수권 우승 멤버들을 중심으로 원정에서 대어를 낚는데 성공했다. 당시 MVP를 차지했던 이시카와 마유는 인상적인 활약으로 한국 격파에 앞장섰다.

일본은 태국-중국전 승자와 25일 패권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은 3~4위전으로 밀렸다.

한국은 일본의 기세에 밀려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재영과 김희진(IBK기업은행)의 공격도 라인을 조금씩 벗어나면서 11-16으로 끌려갔다.

전열을 정비한 한국은 무섭게 일본을 추격했다. 김연경의 후위공격과 김수지(IBK기업은행)의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이재영의 직선 강타가 나오면서 17-17 균형을 맞췄다.

20점 이후 집중력 싸움에서도 한국이 앞섰다. 김연경은 21-20에서 깔끔한 공격으로 2점차 리드를 안겼다. 양효진의 토스가 네트에 붙었지만 타점으로 이겨냈다. 김연경은 23-21에서 다이렉트 킬로 쐐기를 박았다.

2세트 역시 시작은 썩 좋지 않았다. 이시카와와 마유의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상대적으로 신장이 작은 일본 선수들은 블로킹을 적극 활용한 쳐내기 공격으로 점수를 쌓았다.

히라야마 시온의 서브 에이스로 16-14를 만든 일본은 한국의 연이은 리시브 범실을 틈타 19-14로 달아났다.

한국은 교체 투입된 하혜진(한국도로공사)의 블로킹으로 추격을 알렸다. 21-23에서는 양효진(현대건설)의 서브가 네트에 맞고 일본 쪽으로 떨어져 1점차까지 압박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23-24에서 일본의 공격 범실로 듀스를 만드는 듯 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판정이 뒤집어지면서 세트를 헌납했다.

일격을 당한 한국은 3세트 초반 11-6으로 달아나며 재차 주도권을 잡아오는 듯 했다. 그러나 흐름을 탄 일본의 어린 선수들은 예상보다 버거웠다. 한국은 일본의 끈끈한 수비에 이은 반격에 맥없이 당하면서 18-18 동점을 허용했다.

20점 이후에는 김연경과 이시카와의 에이스 대결이 벌어졌다. 두 선수 모두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착실히 살리며 승부를 듀스로 넘겼다.

희비는 범실에서 갈렸다. 24-24에서 일본 히라야마의 공격이 한국 코트에 떨어졌다. 반면 한국은 김희진의 후위공격이 라인을 벗어났다. 비디오 판독에 기대를 걸었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급기야 한국은 4세트마저 빼앗겼다. 21-17에서 이시카와를 막지 못해 쫓기기 시작하더니 박은진의 이동 공격 범실 등으로 21-23 역전을 허용했다. 승부처에서 내리 6점을 내줬다.

23-24에서 상대 서브 범실 덕분에 구사일생했지만 더 이상의 행운은 없었다. 26-27에서 이시카와에게 강타를 얻어 맞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말모이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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