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모친도 “웅동학원 이사장서 물러날 것, 허위보도 가슴 아파”

정준영 기자
입력 2019.08.23 14:53 수정 2019.08.23 15:3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17년 4월 17일 부산시청 제2전시실에서 팔순 기념 그림 전시회를 연 모친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제신문 제공
23일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웅동학원 사회 환원 계획 발표에 맞춰 모친인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도 함께 입장문을 냈다. 이사장직을 내려놓고 학원 운영을 국가나 공익재단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박 이사장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제 장남이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명된 후, 제 남편에 이어 현재 제가 이사장으로 있는 웅동학원 관련 허위보도가 쏟아지고 있어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면서 "향후 이사회를 소집해 웅동학원을 국가 또는 공익재단에 의해 운영되도록 교육청 등의 도움을 받아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와 제 며느리(후보자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이사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며 "국가 또는 공익재단이 인수한 웅동학원이 항일독립운동의 전통이 유지될 수 있도록 운영되기를 바라마지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법무부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이 꾸려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서 웅동학원을 사회에 환원하고, 후보자 부인과 자녀들이 투자한 사모펀드는 공익법인에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다음은 박 이사장 입장문 전문.

<이사장 입장문>

제 장남이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명된 후, 제 남편에 이어 현재 제가 이사장으로 있는 웅동학원 관련 허위보도가 쏟아지고 있어 참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하나하나 설명할 기회가 없으니,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웅동학원은 일제강점기 시절 지역 독립운동에 앞장서 온 가족사가 깃들어 있습니다. 34년 전 학교를 맡아서 지켜달라는 지역 분들의 부탁으로 재정 상태가 어려운 학교를 인수하고 운영하기 위하여 사비를 털어 넣었던 제 남편의 선의가 이렇게 왜곡되다니, 억장이 무너집니다. 제 남편의 묘지 비석조차 정치공격에 사용되는 현실을 접하니, 기가 막힙니다. 제 남편이 어떤 마음이었을까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그렇지만 열악한 재정상황으로 인한 여러 법적 송사로 인하여 국민 여러분께서 의심과 오해를 갖고 계시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몇 일 밤잠을 설치고 고민하였습니다. 그리고 저희 가족이 웅동학원을 이용하여 사적 이익을 추구하지 않았음을 밝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저희 가족이 학교 운영에서 손을 떼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향후 이사회를 소집하여 웅동학원을 국가 또는 공익재단에 의해 운영되도록 교육청 등의 도움을 받아 법적 절차를 밟겠습니다. 저와 제 며느리는 이사직에서 물러날 것입니다.

국가 또는 공익재단이 인수한 웅동학원이 항일독립운동의 전통이 유지될 수 있도록 운영되기를 바라마지않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8.23.

웅동학원 이사장 박정숙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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