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용호 "美, 제재로 우리와 맞서려면 오산"

유한빛 기자 윤희훈 기자
입력 2019.08.23 09:45 수정 2019.08.23 12:05
리용호 북한 외무상./연합뉴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23일 "미국이 제재로 모든것을 이룰수 있다는 허황한 꿈을 꾸고 있다면 저혼자 실컷 꾸게 내버려두든지 아니면 그 꿈을 깨버리는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는 대화도 대결도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리용호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21일 미 국무장관이 미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만일 북조선이 비핵화를 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를 유지하면서 비핵화가 옳은 길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망발을 줴쳐댔다(뱉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21일 인터뷰에서 북한의 비핵화에 여전히 희망적이지만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역사상 강력한 제재를 계속 유지하고,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지도자들에게 비핵화가 옳은 일임을 설득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리용호는 "조미대화가 한창 물망에 오르고있는 때에 그것도 미국 협상팀을 지휘한다고 하는 그의 입에서 이러한 망발이 거듭 튀어나오고있는 것은 무심히 스쳐보낼 일이 아니다"라며 "초보적인 의리도, 외교수장으로서의 체면도 다 줴버리고 우리에 대한 악설을 쏟아낸 이상 나 역시 그와 같은 수준에서 맞대응 해줄수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폼페이오 장관을 향해 "미국 외교의 독초" "북미협상의 훼방꾼"이라고 독설했다.

리용호는 이어 "과연 그가 평양을 여러차례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의 접견을 받고 비핵화를 애걸하며 새로운 조미관계수립을 외워대던 그 폼페이오가 맞는가"라며 "이런 사람과 마주앉아 무슨 문제를 해결할수 있겠는지 실망감만 더해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대결적 자세를 버리지 않고 제재따위를 가지고 우리와 맞서려고 한다면 오산"이라며 "그렇다면 우리는 미국의 가장 큰 위협으로 오래도록 남아있을 것이며 미국으로 하여금 비핵화를 위해 그들 자신이 할 일이 무엇인가를 반드시 깨닫도록 해줄 것"이라고 했다.

3일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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