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섭렵"…전대협, 서울대에 조국 비판 전단지 살포

박현익 기자
입력 2019.08.22 15:33 수정 2019.08.22 17:32
서울대 기숙사 인근에 뿌려진 ‘전대협’ 전단지/연합뉴스
'전대협'이라고 자칭하는 보수 성향의 단체가 서울대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비판하는 전단지를 살포했다.

22일 서울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쯤 전대협 회원들은 오토바이 2대와 트럭 1대를 이용해 조 후보자의 모교인 서울대 관악캠퍼스 곳곳에 전단지를 배포했다. 전단지는 조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임명을 지지한다는 제목을 달았지만, 본문에는 조 후보자의 사모펀드 논란과 가족 재산 증식 의혹, 딸의 논문 문제 등 조 후보자를 비꼬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조국 교수님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두루 섭렵한 융복합 인재"라며 "사노맹으로 사회주의 이념의 정수에 서시고, 사모펀드로 자본주의와 시장경제의 혜택을 제일 많이 누리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수님은 민정수석의 지위를 통해 고급내부정보를 습득하고 사모펀드에 투자해 가족재산을 형성했고, 동생의 위장이혼을 통해 기술보증기금 40억을 떼먹었다"며 "어머니와 동생은 전 제수의 명의로 된 고급빌라에 거주하고 있으며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빌린 12억을 단 '6원' 갚고 모든 빚을 탕감받았다"고 했다.

이들은 또 "조국 교수님의 딸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의학논문에 1저자로 등재 돼 수시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했다"며 "의전원에서는 1.13학점으로 2번 낙제를 하고 유급을 당했지만 장학금을 받았다. 현금으로만 56억원이 있는 가문에서 1200만원의 장학금을 살림에 보탠 효녀와 그의 아버지 조국 교수님은 OOO들이 본받아야 할 귀감이시다"고 했다.

전대협은 전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비판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서울대 캠퍼스에 내걸었다./전대협 제공
전단지는 서울대 법대와 행정관, 기숙사 삼거리 등 캠퍼스 곳곳에 뿌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전대협은 또 전단지와 같은 내용의 대자보를 캠퍼스 곳곳에 게시했고, 조 후보자를 조롱하는 내용의 현수막도 내걸었다. 이후 서울대는 캠퍼스 청원경찰을 통해 밤새 전단지를 치우고, 현수막도 철거했다고 한다.

올해 들어 전대협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활동하는 이들은 과거 활동했던 학생운동 단체인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1987~1993)’와는 관계가 없는 단체다. 이들은 만우절인 지난 4월 1일에도 ‘김정은 서신’을 표방한 정부 비판 대자보를 전국 각지 대학에 부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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