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교육감 "실습 후 에세이 쓴 '조국 따님', 당연히 제1저자"

손덕호 기자
입력 2019.08.22 14:43 수정 2019.08.22 15:46
"조국 딸이 '현장실습'한 것 아무 문제 아니고, 당시엔 권장한 사항"

이재정(75) 경기교육감이 2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28)이 고교 2학년 때 단국대 의대 연구소에서 작성된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 "당연히 제1저자는 조 후보 따님"이라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조 후보 따님의 경우 대학 교수 지도 아래 현장실습을 한 것이고, 그 경험으로 '에세이'로 써서 보고서를 제출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교육감은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장관을 지낸 인물이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경기도교육청 제공
이 교육감은 페이스북 글에서 "조 후보자 딸이 고등학생 때 '논문 제1저자'라고 여기저기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참다못해 한마디 한다"며 "2010년 당시 이명박 정부 시절 대학 입시에 사정관 제도를 도입하면서 여러 가지 활동을 입시 평가에 반영했다. 이런 활동의 일환으로 장려한 것이 학생들이 대학 교수 등 전문가들로부터 보다 '전문적인 교육' 경험을 쌓는 것이었고, 이런 실습이 끝나면 실습 보고서 같은 것을 쓴다"며 "주로 학부모 가운데 전문 인사들이 이 일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의 딸이 참여한 의학 논문의 교신저자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의 아들은 조 후보자의 딸과 한영외고 국제반에서 같이 공부했다. 그러나 조 후보자 딸이 2주간 인턴을 했을 때는 2008년으로, 이 교육감이 말한 '2010년'보다 2년 빠르다. 이 교육감의 설명과 달리, 조 후보자 딸이 입학한 고려대 등 국내 대학은 2008학년도 입시부터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 교육부가 발표한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2008학년도 이후 대학입학제도 개선안’에 따라 도입됐다.

이 교육감은 이어 "미국에서는 이런 보고서를 '에세이'라고 하는데, 에세이의 적절한 우리 말이 없어서 '논문'이라고 부른다. 미국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대체로 이런 에세이를 쓰는 훈련을 합니다. 이 경우 당연히 제1저자"라고 했다. 조 후보자의 딸이 제1저자로 등재된 논문은 SCI 등재지인 대한병리학회지에 실렸는데, 이 논문을 두고 '에세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그는 또 "에세이를 쓰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조사 연구를 하고 자기 경험과 이해를 바탕으로 자기주장을 쓰는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이런 쓰기 교육이 부족했다. '인턴'이란 말도 무슨 직장이 아니라 이런 교육과 훈련과정을 의미한다"며 "영미계통의 학교에선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에세이를 쓰는 것이 기본이다. 자기 보고서를 자신의 이름으로 내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 대학입시사정관이 이를 보고 평가하는 것은 또한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이 교육감은 "이런 실습을 했다는 것도 아무 문제 아니고, 당시에 권장한 사항"이라며 "저는 그저 이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자는 뜻에서 이 글을 쓴다"고 적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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