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촛불' 제안자 집회 주도 포기 후 다른 지원자 나서…"집회 예정대로"

안상희 기자
입력 2019.08.22 12:18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 씨의 고려대 부정입학 의혹을 규명하라며 학생들이 추진하던 촛불집회가 23일 오후 6시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예정대로 진행된다. 당초 집회를 제안한 고려대 졸업생이 "두렵다"며 집회 추진 의사를 밝혔지만, 새로운 지원자가 나섰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연합뉴스
조씨는 고교 재학시절 단국대 의과대학 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됐고 이 논문으로 고려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부정입학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고려대 인터넷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지난 20일 '제2의 정유라인 조국 딸 학위 취소 촛불집회 제안'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처음 조국 딸의 학위 취소 촛불집회를 제안하는 글이 올라왔다. 하지만, 글을 올린 이용자는 돌연 하루 뒤 "제 차원에서의 집회 개최는 접고자 한다"는 글을 올렸다.

해당 이용자는 현재 타 대학 로스쿨에 재학 중임을 밝히며 "향후 법무부 주관의 변호사시험을 응시해야 하고 학사관리를 받아야 하는 입장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위협으로 돌아오게 되는지 경험했다"고 했다. 그는 "대신 촛불집회는 실제로 금요일에 중앙광장에서 개최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며 "촛불집회 개최 및 진행을 대신 이어서 맡아 주실 재학생 또는 졸업생의 참여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재학생들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촛불집회를 못 하게 된 선배님의 뜻을 이어받아 진행해보려 한다"며 집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촛불집회 집행부는 고파스에 글을 올리고 ‘고려대판 정유라, 조국 딸, 학위취소 촛불집회’에 학생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이후 해당 게시물 댓글에 자신을 재학생이라고 밝힌 다른 이용자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링크를 올리고 "주최하겠다고 하신 분이 갑작스레 포기하셔서 제가 이어서 주최를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 과정을 통해 구성된 집행부는 이날 성북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2010년 ‘세계선도인재전형’으로 고려대 생명과학대학에 입학했다. 앞서 고려대는 조 후보자의 딸이 한영외고 재학 시절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이 대학 입시에 반영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시 입시자료가 교육부 지침에 따라 폐기됐다고 밝히면서도 입학 과정상 하자가 있을 경우 입학 취소가 가능하다고 밝힌 상태다.

고려대 외 조 후보자의 모교인 서울대 학생들도 23일 교내에서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부산대 학생 커뮤니티인 ‘마이피누’에도 일부 학생들이 학교 측을 상대로 진상 규명에 나서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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